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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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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트렌드 비주얼 사이트 http://www.visualize.yahoo.com/core/ 야후에서 만든 자사의 비주얼 서비스. 야후 메인페이지에서 사람들이 어떤 기사를 클릭했는 지 형상화하여 보여주는 사이트. 그런데 이 사이트를 보자마자 정말 병맛나는 사이트라고 생각함. 메인 페이지 기사를 자기들이 편집해서 배치하면서 무슨 분석이래. 이건 마치 거대한 어항을 바라보며 생태계를 분석한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음? 사회학적으로 봤을 때 조작적 정의를 한 모집단에 대해 통계 분석을 한 것과 똑같은 상황. 통계 분석 자체는 이미 조작적 정의에 의해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통계적 가치를 가질 수 없음. 야후가 갈수록 막장으로 흘러가네. 아쉽게도 아직도 '우리가 월드 베스트'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 p.s : 물론 '우리 사이트에..
휘어지는 스마트폰 (flexible smartphone) 휘어지는 패널에 대한 개발과 상용화 전 단계라는 기사나 시연 제품은 여러 번 본 적 있지만 이제 그것이 스마트폰에 적용되면서 패널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자체가 휘어질 수 있을 듯 하다.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부분과 회로기판의 휘어짐은 현재 기술로 충분히 가능할 듯 한데 배터리까지 휘어지도록 만들겠다는 시도는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소개된 기사는 주로 삼성에서 개발 중인 기술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올해 말에 상용화 될 '수도' 있다라며 홍보성 기사의 한계를 살짝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최초의 휘어지는 스마트폰 모델은 일단 디스플레이 패널 부분으로 제한되지 않을까 예측한다. 회로기판 부분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배터리 부분과 함께 구조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당장 상용화는 어려울 듯 하..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개발자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사용자의 만족도도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근무하는 한 개발자를 만난 적 있다. 그는 자신의 회사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대화 중 그것을 자주 표현했다. 그는 회사의 소프트웨어에 대해 설명할 때 "내가 만든..."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그에게 물어 봤다, "그 소프트웨어에 대한 저작권이 당신에게 있나요?" 그는 말하기를 멈추었고 표정도 굳어졌다, "왜 그런 질문을 하시는 거죠?" "그냥." 무례한 질문이었음은 분명하다. 나는 그에게 직장인 이상의 과도한 자기몰입을 하고 있는 걸 경고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질문 때문에 그가 상처 받았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나는 뻔하지만 그가 잊고 싶어하는 혹은 아니라..
코오롱의 hello dream project 코오롱에서 진행하고 있는 중 "500 명의 대학생을 속인 감동의 몰래 카메라"라는 동영상을 봤다. http://www.youtube.com/watch?v=F2rn61Iga9Y 동영상은 아르바이트와 일상의 어려움에 지치고 힘든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 몰래 카메라로 깜짝 공연을 보여주고 일당을 지불하는 행운을 준다는 그런 것이다. 참신한 콘셉트다. 그러나 동영상의 제목과 달리 이 몰래 카메라가 정말 감동적이었는 지 의문이다. 동영상이 담지 못한 모습이 현장에서 있었을 것이다. 아르바이트 하러 왔다가 의외의 공연을 보고 놀랐는데 알고 보니 일상에 지친 대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한 깜짝 이벤트였다고 하니 감동하는 사람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일당도 지급하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그런데, 동영상..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와 모바일 투표 현재 민주통합당은 오프라인 전당대회 - 소위 체육관 전당대회로 불리는 대의원 직접 참여 투표 방식 - 와 함께 모바일 투표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간단한 본인 확인을 한 후 후보자 중 2명에 대해 지지를 보낼 수 있는 방식인데, 현재 참여자가 80만 명이 넘는 걸로 추산하고 있다. 물론 실제 투표 참여자가 얼마나 될 지 15일 이후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정치권과 언론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런데 정치권이 이번 모바일 투표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나 언론에서 생산하는 기사를 봐도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모바일 투표인단에 대한 분석 기사를 몇 개 살펴 봐도 정말 중요한 어떤 것을 조명하지 못하고 있다. * http://polinews.co.kr/viewnews..
요새가 된 도메인 커뮤니티 어떤 도메인의 커뮤니티는 적응하기 참 힘들다. 카페도 마찬가지고. 그냥 읽기만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글을 올리고 댓글을 통해 대화를 하다 보면 반드시 그 도메인 커뮤니티(domain community)의 특별한 문화와 만나게 된다. 어떤 곳의 문화는 새로운 사람에게 유연하고 쿨하지만 어떤 곳의 문화는 굉장히 날카롭고 공격적이기도 하다. 최근 고양이 입양 관계로 추천 받은 몇몇 커뮤니티나 개인적인 목적으로 방문한 채식 관련 커뮤니티, 내가 쓴 글을 공유하기 위해 글을 올린 어떤 커뮤니티에서 좋은 반응과 함께 글 내용과 별 관계없는 공격성을 목격했다.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과 달리 내가 방문했던 도메인 커뮤니티들은 그룹 문화가 굉장히 강하고 전형적인 지역 사회의 특징이 나타났다. 과거 커뮤니티 운영에..
영화관, 야광 티켓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2/01/13/6765405.html?cloc=nnc 사소한 것의 위대함. 개인 취향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일상의 사소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을 즐긴다.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영화 티켓에 야광 염료 프린팅을 해서 어두운 영화관에서 자기 자리를 찾도록 한 것은 사소함에 집중해서 나온 아이디어다. 옛날에는 어두운 상영관에서 뒤늦게 들어온 손님에게 자리를 찾아주는 일을 사람이 직접 했다. 영화 을 보면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나온다. 지금도 큰 공연장에는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반 영화관에서 인력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안되니 고민을 하다 이런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 놓은 것이다. 모바일 월드에선 다른 방식으로..
아이디어와 현실적 포기 집에 화분 몇 개가 있는데 각각 물 주는 시간과 양이 다르다. 가끔 뭔가에 몰입하고 있다 보면 화분에 물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과 달리 식물은 목 마르다고 칭얼대지 않기 때문에 망각의 기간이 꽤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어느 날 문득 주의 깊게 화분을 보니 아뿔싸! 벌써 이파리는 시들어 버렸다. 겨우 물을 주고 다시 살아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죽어 버리기도 한다. 소파에 멍하니 앉아 있다 문득 그런 상황을 막아줄 수 있는 어떤 도구(utility)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다.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면서 화분에 물을 주는 시간을 알 수 있는 것. 타이머가 달린 자동 물 공급기는 너무 대량의 작물 재배에나 필요한 것이고 불필요하게 복잡하다. 나는 그저 물을 줄 타이밍만 알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