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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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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iphone에 대한 두려움 이건 아주 간단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Iphone은 Web 2 mobile 혹은 mobile 2 web의 현재 실현 가능한 최선의 형태를 구현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와 비즈니스가 합쳐진 단일 플랫폼으로써 최선의 형태를 구현하고 있다. 그래서 두렵다. 가장 검소하며 가장 단순하며 가장 직관적으로 만들어 진 WWW이라는 프토토콜 혹은 아키텍처의 보안 취약성 때문이다. 강한 것과 약한 것이 합쳐지면 더 강해질까? 아니면 더 약해질까? 우리는 높아지는 사용성과 강력한 보안이라는 이상적인 환경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가장 편리한 것이 가장 취약하다. 비약을 좀 해 보겠다. 머지 않은 미래에 이 문제 즉, 대중적 환호와 보안 취약성 사이의 극단적인 딜레마에 대한 대안은 엉뚱하게도 가장 고전적인..
기획의 기본, 자기 반성 능력 심리학 용어 중 'meta-cognition'이라는 것이 있는데 '자기 반성 능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상대방이나 사물과 비교하여 자신을 되돌아 보는 능력을 말한다. 또 다른 말로는 '자아 성찰 능력'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나는 기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 바로 "자기 반성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기획을 잘 하고 싶은 사람은 자기 반성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훈련을 해야 한다. 특히 안정적 지위나 훌륭한 직장, 멋진 업무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반성 능력의 상실하지 않기 위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린 환경이나 극한의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환경 자체가 '자기 반성'을 자꾸 하게 만든다. 물론 대개의 경우는 자기 반성이 아니라 투덜거림이지만...
직관 vs. 경험 한 마을에 가뭄이 계속되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비가 올 것을 귀신같이 맞춘다는 마을의 노인을 찾아 갔다. 마을 사람들이 노인에게 물었다, "비가 언제 올 지 가르쳐 주시오" 노인이 대답했다, "오늘은 오지 않을 걸세" 다음 날 마을 사람들은 다시 노인에게 물었다. 노인이 다시 대답했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을 걸세" 그 다음 날 마을 사람들은 다시 노인을 찾아갔다. 노인은 대답했다, "오늘도 비가 오지 않을 걸세" 마을 사람들 중 하나가 노인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망할 노인네 같으니, 비 안 오겠다는 소리는 나도 하겠네! 도대체 비가 언제 올 지 말하란 말이오!" 노인은 대답했다, "비가 올 무렵이면 내 온 몸이 쑤시기 시작하는데 말짱한 걸 보니 오늘은 비가 오지 않을 것이고, 내일은 내일이 되..
직관적인 기획과 방법론 몇 년 전 이 업계에 '인사이트(insight, 직관 혹은 통찰력)'라는 단어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이 단어가 가장 흔하게 쓰였던 경우는 인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였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의 문장이다, "기술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있는 훌륭한 인재가 수 백 명의 평범한 인재가 이루지 못하는 일을 하곤 한다. 기업의 가장 소중한 자원은 인재이며 또한 인사이트가 있는 인재는 기업의 미래를 좌우한다." 당시에 나도 몇몇 기업에서 '직관적인 기획'에 대해 강의를 한 적 있다. 강의 말미에 나는 직관적인 기획을 하려면 머리가 터지도록 연구해야 하고 발바닥에서 땀나도록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곤 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그리 진지하게 듣지 않았던 것 같다. '직관적인 기획'에서 자신들이 ..
세컨드라이프 한국 철수 기사에 의하면 세컨드라이프의 한국 서비스가 중단되었고 '잠정적'으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오래 전에 이 서비스가 한국으로 들어 온다고 할 때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이야기한 바 있다. 애매하게 '한국적 정서'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았고, 대체재가 없던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압도적 입지를 굳히고 있던 SNS 서비스(싸이월드)와 다양한 형태의 블로그 서비스 그리고 게임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세컨드라이프의 철수는 비록 그들이 '잠정적'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비즈니스에서 '잠정적'이라는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세컨드라이프의 한국 서비스 철수와 관련하여 몇 가지 단상이 떠 오른다. - 세컨드라이프 신드롬에 덜덜 떨며 만들었던 3D 싸이월드(미니라이프)의 미래는? -..
팀 블로그 (team blog) 0. 팀블로그에 대한 고민 국내에 블로그가 소개되던 초창기에 블로그의 정의와 유형에 대한 많은 토론이 있었다. 팀 블로그(team blog)는 블로그에 대한 개론적 논의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곤 했는데 대개 "특정 주제를 여럿이 함께 다루는 블로그"를 의미했다. 기술적 관점에서 팀 블로그는 기존 블로그에 다수의 계정(account)을 추가하는 정도라서 그리 특별할 것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에 대한 개론적 논의에서 팀 블로그를 중요하게 언급하는 연사들이 많았다. 그 대부분의 이유는 상업적 가치 때문이었다. 1인 미디어로서 블로그가 상업적 가치를 갖기 위해 팀 블로그를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지금은 아주 시들해버렸지만 몇 년 전만해도 대기업의 경우 인트라넷(intra-net)에 기업원 개개..
불황의 경제학 오랜만에 바깥 나들이 갔다 시간이 남아서 잠깐 들른 서점에서 손에 잡히는대로 읽은 책. 세 시간 동안 서서 2/3 정도를 읽어 버렸다. 경제학 관련 서적은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요즘 고민하는 것에 어떤 아이디어를 줄 까 싶어 읽었는데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저자의 유명세는 알 바 아니고, 그가 책 머리에 한 이야기처럼 "정보의 대중화"로 인해 불황이라는 문제에 대한 창조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는 공감한다. 그런 목적으로 쓰인 책인만큼 거시 경제에서 불황이라는 상황에 대한 90년대 중후반 그리고 최근의 전 세계적 금융 위기의 배경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경제적 상식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경제학'이라는 제..
엠파스, 그리고 SK컴즈의 포털 전략 2006 년 이맘 때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포털 사이트인 엠파스를 약 800억 원에 인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업계와 주식 분석가들은 이미 포털 사이트인 네이트닷컴(nate.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2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싸이월드를 보유하고 있는 SK컴즈가 기존 서비스와 큰 차별성이 부족한 엠파스를 인수하는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SK컴즈는 네이버, 다음, 야후코리아 등 포털 경쟁 구도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해 왔다. 이후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엠파스 웹 사이트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네이트닷컴 또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2년 사이 엠파스와 네이트닷컴의 통합에 대한 언론의 추측과 업계의 관측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