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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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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했을 때 먹은 병원 식사 몇 주 전 대상포진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먹었던 음식들 사진을 정리했다. 처음 몇 끼니는 아무 생각없이 먹다가 나중에 집에 가서 참고해야 할 것 같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었다. 병원 일반 식사와 달리 하루 2,100 Kcal를 맞춰서 나온 식단이었다. 병원 식사는 맛 없기로 유명하다지만 입원했던 고대구로병원의 경우엔 꼭 그렇지도 않았던 것 같다. 입원 중 칼로리 조절과 같은 식이요법과 약을 먹어야 했기 때문에 평소에 집에서 먹을 때도 많은 참조가 되고 있다. 일주일 동안 식단이 계속 변해서 물린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장기 입원 환자의 경우엔 좀 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식단. 밥은 항상 잡곡밥으로 나오는데 현미나 조, 수수와 같은 것이 섞여 나온다. 늘 잡곡밥을 먹었기에 먹는데 불편..
목발, 휠체어 무료로 빌리기 지난 주 일요일, 출장을 갔던 가족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날 저녁에 발가락을 문지방에 부딪쳤는데 조금 다친 줄 알았는데 너무 부어 올라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마침 일요일이라 집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라고 했다. 응급실에 도착해보니 외과 환자들이 경환자 대기실에 잔뜩 있었다. 야구하다 인대가 늘어져서 온 사람도 있고, 계단에서 굴렀다며 온 아주머니도 있고, 어린 아이가 젓가락으로 안구를 찔렀다며 안절부절 못하는 젊은 부부도 있었다. 우리도 그 틈에 끼어 엑스레이를 찍고 계속 부풀어 오르는 발가락을 보며 왜 의사가 오지 않나 궁금해 하고 있었다. 나중에 안 일인데 그날 하필이면 외과 쪽 의사가 없어서 외부로 나갔던 의사가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2 시간 가까이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