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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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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개인정보 유출 사과와 대응책 오늘 SK컴즈는 개인정보 해킹에 대해 기자 회견을 가지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런데 관련 기사를 읽다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보안책임자(CSO)을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속에서 사장 직속으로 격상시키고, 사내 보안전담 기구와 30명 선의 보안 인력을 50명 정도로 대폭 늘린다... (출처 : http://www.bloter.net/wp-content/bloter_html/2011/07/69850.html) 일단 보안책임자가 CFO 아래에 있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조직 구성에서 회사가 어떤 조직 혹은 데이터에 대한 입장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좋게 생각하면 SK컴즈는 회사의 중요 자산으로 회사가 보안해야 할 고객 데이터를 규정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조금 뒤틀리게 생각해 본다면 재무책임자의 승인..
농협사태, 북한의 공격 어제 몇몇 주요 일간지에서 최근 농협 사태가 북한의 공격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했다. 이에 대해 오늘 오마이뉴스는 직접 반론 기사를 냈다. '농협 해킹'도 북한 소행? 누리꾼들 '냉소' 나도 어제 북한 소행이 의심된다는 기사를 읽고 일단 웃음부터 나왔다. IP 주소를 기준으로 추측을 한 것도 웃기는 이야기지만 걸핏하면 북한을 걸고 넘어지는 행태가 전가의 보도처럼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명확히 밝히지 못할 때 물타기를 하는 행태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행태에 대해 오마이뉴스와 같은 미디어의 반론 기사도 우습기 이를 데 없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런 ㅂ.ㅅ 조.중.동을 보라"는 식으로 기사를 쓰기 때문이다. 그냥 fact만 보도하면 되지 않나? 사기꾼들이 떠들어 대는 소리가 크다고 그보다 더..
블로그, 트위터... 사람 이 글은 2003년에 시작했던 blog.naver.com/kickthebaby 에 올린 글을 옮긴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웹 서비스, 컨버전스의 환경에서 정말 무엇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며 글을 시작 쓰기 시작했다. 블로그 신드롬이 시작되기도 전에 블로그를 시작했어... 블로그에 있는 그대로를 막 쏟아 부었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어... 난 관심 없었어... 유명인처럼 보인 적도 있었어... 짜증나서 잠수도 탔어... 6년이 지났네. 트위터가 선풍이야... 관심없고 접하지도 않았어... 이젠 블로그에 사람들이 관심 없어... 가끔 텔레비전에서 블로그가 나오는데 다들 와이프로거 그러니까 아줌마들 블로거야... 아이한테 직접 인형 만들어주다 돈 번 아줌마 블로거... 요리 사진 찍어 올리다 ..
인터넷의 3S 시대 1. Age of Surf : 1995~1998년. 웹이 태동되던 시기. 사이트 디렉토리 - yahoo!가 대표적 -를 통해 웹 사이트를 방문하고 내부 링크를 통해 링크와 링크를 서핑하던 시기. 2. Age of Search : 1999년~. 단순 키워드 검색에서 복잡한 알고리즘에 따라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상위에 노출하는 검색 엔진을 통해 콘텐츠를 찾아가는 시기. 3. Age of Sociality : 2003년~. 사교성이 중심이 되어 유사한 관심사 혹은 관심 목록, 사람을 찾아 교류하는 시기. 모바일 디바이스의 혁신과 무선 인터넷 인프라의 확산으로 티핑 포인트를 획득. 서프의 시대에 인터넷 사용 패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저장'과 '기록'이었다. 이 시기에는 특정 콘텐츠를 하드웨어에 저장하거나 ..
포털의 여론 형성 기능 포털의 여론 형성 기능에 대한 좋은 글이 있다. 지난 5년 간 끊임없이 토론하고 있는 주제기도 하다. 내 생각은 단호하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사이트(site)는 항상 여론 형성 기능이 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런 책임을 사이트가 거부하는 경우다. 바로 한국의 포털이다. 사업의 확장 과정에서 여론 형성 기능을 불가피하게 갖게 되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든가 혹은 일부 기능(사업성을 포함하여)을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 포털은 포기하지도 않고 적절한 수준에서 책임을 지려 한다. 네이버의 뉴스 캐스트가 대표적인 경우다. NHN은 뉴스 캐스트 대신 메인 페이지에서 뉴스를 빼도록 선택하는 게 여론 형성의 책임을 피하는 근본적인 대책이었다. 그러나 '멍청한' 미디어 사이트..
기업의 블로그 평판 관리 오랜만에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 로그온했는데 이런 내용의 쪽지가 도착해 있었다. 블루문님 안녕하세요? **닷컴 B**입니다. 한국내에서 SEM을 진행하는데 있어 블루문님께서 **닷컴에 대해 부정적으로 업데이트 하신글이 계속해서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만약 괜찮으시다면 **닷컴 관련 글을 삭제해 주실 수 있는지요? 감사합니다! SEM(Search Engine Marketing)을 하고 있는데 내 글이 상위에 나오니 삭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내가 오래 전에 쓴 글이 네이버에서 이 회사의 이름으로 검색하면 상위에 나오고 그 내용이 부정적이니 삭제해 달라는 말이다. 그런데 당시에 나는 부정적 의도로 그 글을 쓴 바 없는데 이런 반응을 갑자기 보이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해외 법인인 이 회사에 대해 ..
느끼지 못하는 변화 3년 전에 구입한 진공 청소기가 있다. 이 진공 청소기의 내부에는 먼지나 세균을 잡아 준다는 종이 필터가 있는데 3년 동안 한 번도 갈아 본 적이 없었다. 그래도 동작하는데 별 문제는 없었다. 매뉴얼에는 6개월에 한번씩 갈아주라고 조언하고 있었지만 기능에 문제가 없는데 왜 갈아야 하나 싶었다. 게다가 여분의 종이 필터가 어디에 있는 지 찾는 것도 귀찮은 일이었다. 몇 주 전 오븐용 장갑을 찾다 싱크대 구석에서 여분의 종이 필터를 발견했다. 문득 진공 청소기의 필터를 갈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요리를 해야 했기 때문에 다음에 하려고 그냥 내버려뒀다. 2시간 전, 청소를 하기 위해 진공 청소기를 꺼냈고 종이 필터를 갈아야겠다고 결심했다. 1분도 안되어 종이 필터를 갈고 진공 청소기를 작동시켰다. ..
미투데이 사건과 매쉬업의 취약점 다음 주 강의 자료를 찾다 지난 9월에 있었던 미투데이 사건을 보게 되었다. 발 빠른 대응으로 대략 마무리 된 듯 하며 몇 주 전엔 미투데이의 운영자가 2백여 명의 사건 피해 사용자를 초대하여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메일을 보낸 것 같다. 몇 달 전 이야기를 다시 언급하는 것은 매쉬업(mash-up)의 취약점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위함이다. 웹 2.0 신드롬에 대해 경고하며 여러 강의에서 매쉬업의 취약점에 주의할 것은 이야기한 바 있다. 이것을 "사무실에서 멀티탭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로 비유하곤 했다. 오래 전 사무실엔 컴퓨터가 10대 정도 있었는데 각 책상 아래로 멀티탭이 있었고 그 멀티 탭은 주 전원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문제는 주 전원이 하나라는 점이었다. 책상 아래로 발을 잘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