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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Insight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와 모바일 투표

현재 민주통합당은 오프라인 전당대회 - 소위 체육관 전당대회로 불리는 대의원 직접 참여 투표 방식 - 와 함께 모바일 투표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간단한 본인 확인을 한 후 후보자 중 2명에 대해 지지를 보낼 수 있는 방식인데, 현재 참여자가 80만 명이 넘는 걸로 추산하고 있다. 물론 실제 투표 참여자가 얼마나 될 지 15일 이후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정치권과 언론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런데 정치권이 이번 모바일 투표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나 언론에서 생산하는 기사를 봐도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모바일 투표인단에 대한 분석 기사를 몇 개 살펴 봐도 정말 중요한 어떤 것을 조명하지 못하고 있다.

http://polinews.co.kr/viewnews.html?PageKey=0101&num=140085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10414338222216&outlink=1 

기사에서 짧게 언급되지만 장말 중요한 변화는 "투표인 데이터 분석"이다. 민주통합당이 뭐라고 말하든 관계없이 모바일을 통한 투표자는 기명 투표를 한 것과 똑같은 상황이다. 민주통합당은 투표자의 거주지, 연령, 성별, 정당 가입 여부 등의 기본 정보와 그들이 선택한 후보자들을 분석하여 구체적인 정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투표인들이 온라인에서 하는 활동을 추적하여 실시간 대응을 할 수도 있다. 물론 그것을 위해 많은 전략적 지표와 실험이 필요하겠지만 다른 정치 경쟁자들이 갖지 못한 중요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것은 향후 변화할 정치 지형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다. 물론 민주통합당이 확보한 데이터를 재가공할 능력이 있는 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존재한다. 


** 2012년 1월 15일 저녁에 추가함.

방금 집에 들어와 뉴스를 보는데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결과가 나왔다. 한명숙이 신임 당대표로 선출되었다는 소식이다. 결과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나는 한명숙과 문성근에 투표했다. 한명숙에 대한 지지는 그녀가 민주통합당의 혁신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조정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문성근은 한명숙과 대화가 되는 사람이며 동시에 강력한 '막나가는' 견제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둘의 조합이 좋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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