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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Insight

휘어지는 스마트폰 (flexible smartphone)

휘어지는 패널에 대한 개발과 상용화 전 단계라는 기사나 시연 제품은 여러 번 본 적 있지만 이제 그것이 스마트폰에 적용되면서 패널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자체가 휘어질 수 있을 듯 하다.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부분과 회로기판의 휘어짐은 현재 기술로 충분히 가능할 듯 한데 배터리까지 휘어지도록 만들겠다는 시도는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소개된 기사는 주로 삼성에서 개발 중인 기술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올해 말에 상용화 될 '수도' 있다라며 홍보성 기사의 한계를 살짝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최초의 휘어지는 스마트폰 모델은 일단 디스플레이 패널 부분으로 제한되지 않을까 예측한다. 회로기판 부분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배터리 부분과 함께 구조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당장 상용화는 어려울 듯 하다. 휘어지는 배터리는 올해 안에 개발되기는 힘든 상황인 것 같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와 함께 주목 받는 것이 투명 패널인데, 이 두 가지가 적용된 스마트폰이 나온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몇몇 콘셉트 디자인에서 투명 패널이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사용된 스마트폰이 소개된 적 있는데 사용자 반응은 '멋있다', '예쁘다' 정도지 그걸로 어떤 특별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는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유사한 기능의 스마트폰이라면 휘어지고 투명한 스마트폰은 디자인 그 자체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휘어지는 패널은 접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중 화면을 사용하는데 편리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혹은 점점 더 커지는 디스플레이 패널로 인해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힘든 스마트폰이 절반 정도의 크기로 줄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투명 디스플레이 패널과 함께 적용된다면 접은 상태에서 도착한 메시지나 전달되는 뉴스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할 때 패널을 펴서 사용하는 방법이 일반화될 수도 있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패널은 스마트폰에 적용되어 대중화되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웨어블 디바이스에 본격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현재도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이용한 손목 시계와 같은 것이 나와 있지만 정확히 표현하자면 '휘어진' 것이지 펴지고 휘어지기를 반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내구성 문제도 있고 생산 단가의 문제도 있다. 그러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스마트폰에 적용되면서 이 두 가지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면 보다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에 빨리 적용되기를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