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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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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 두 번 폭주하는 사이트 철도청에서 운영하는 철도 예약 사이트인 코레일의 옛날 이야기다. 이 사이트는 일년에 두 번 사용자가 폭주했는데 평소의 100배 이상 사용자가 폭증했다. 설과 추석 근방이 그 시점이었다. 당시 이 사이트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했던 고민이 생각난다. 3가지 정도였던 것 같다. 1. 사용자 폭주로 인해 시스템이 다운되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2. 일년에 몇 주를 위해 과도한 시스템 투자를 하는 게 적절한가?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투자를 한다면 향후 ROI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이 3가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몇년 동안 고민을 했지만 적절한 대안을 찾기 힘들었던 것 같고 매년 설과 추석 즈음이 되면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매우 느리게 동작하여 무용지물이 되는 일이 반복되었다. 결국 철도청 측은 ..
2008, 웹 2.0 컨퍼런스 - 한국 웹 2.0의 현재 이 글은 지난 3월 13일 의 둘째 날 발표했던 의 발표 전문입니다. 발표에 참석하지 못했던 분들과 또한 당일 참석하여 120분 동안 발표를 잘 참고 견뎌 주신 분들을 위해 발표 자료를 공개합니다. 발표 당시에 했던 이야기를 모두 옮기지 못하지만 가능한한 상세히 발표 의도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 이 글을 전체적으로 읽은 후 첨부한 PPT 파일을 보며 발표 내용을 되짚어 보면 좋을 것입니다. 발표 당시 음성 파일은 향후 가능하면 공개하겠습니다. 첫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제가 이 자리 - 웹 2.0 컨퍼런스 -에 서게 된 것에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2006년도 웹 2.0 컨퍼런스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저는 이런 컨퍼런스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관점을 설파해 왔습니다. 실무적인 이야기가 훨씬 중요했던 제게 ..
단순함에 대한 이야기 단순함(simplicity)에 대한 재미있는 이미지가 있어서 옮겨 온다. (via : http://blog.happyseeker.net/category/LifeLog/일상소소) 위 이미지는 애플의 전형적인 디자인과 구글 검색 메인 페이지를 보여주며 그 단순함의 미학에 비해 "당신 회사의 애플리케이션은..."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 번 이런 이미지를 봤지만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우리 회사의 애플리케이션 혹은 웹 사이트가 단순함의 미학을 구현하지 못하는 이유를 오백 가지는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래도 애플이나 구글의 단순함이 부럽기 때문이다. 그런데 좀 따지고 들자면 대부분의 '우리'가 애플이나 구글처럼 저런 단순함의 미학을 구현하지 못하고 때문에 세번째 이미지에서 보이듯 수많은 선택과..
무료 컨설팅에서 실망하는 경우 제가 운영하는 회사인 (주)트레이스존은 매월 몇 차례 무료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Open Consulting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이 무료 컨설팅에는 매월 10여 개 이상의 회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무료 컨설팅의 의미를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한국 웹 서비스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고 소박하게 이야기하면 "남는 시간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무료 컨설팅을 진행하며 참 좋은 경험도 많이하고 우리 스스로 깨닫는 것도 많습니다. 반면 실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가 실망하는 경우는 이렇습니다, 1. 솔직하지 못한 경우 물론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나 아무리 컨설턴트라고 해도 솔직하게 모든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
3월 트레이스존 무료 컨설팅 안내 3월 트레이스존 무료 컨설팅(Open consulting)을 안내 드립니다. 언제나 기대하듯 이번에도 좋은 만남이 있었으면 합니다. 새로운 웹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업과 개인의 많은 참여 있기를 바랍니다. 이 무료 컨설팅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웹 사이트를 갖고 있거나 웹 서비스를 만들려는 생각이 있는 모든 사람이 대상입니다. 이번 달은 다른 업무가 많이 있는 관계로 신청 날짜가 제한적입니다. 해당 날짜에 저 대신 다른 컨설턴트가 컨설팅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 조건 1. 장소 : 서울 종로구 동숭동 (주)트레이스존 사무실 2. 시간 : 공휴일과 휴일을 제외한 특정 시간대의 2시간 내외 3. 비밀유지 : 컨설팅의 내용은 쌍방의 비밀유지를 기본으로 합니다. 4. 컨설팅 가능 일자 : 2008년..
기획에서 반복과 창조 기획자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오류 중 하나가 "창조적인 일은 반복적이지 않다"는 생각이다. 사실 이런 생각의 밑바탕에는 기획자는 반복적인 일이 아니라 창조적 일을 해야 한다는 근거없는 자기 확신이 있다. 여러 번 이야기했듯 기획은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행위가 아니다. 어떤 사건의 본질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관찰하는 것이 예술가의 태도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기획의 결과물로써 예술 작품을 기대하는 경우는 없다. 에서 이야기했듯 기획은 창조가 아니다. 그런데 기획에서 창조적인 경우와 일반적인 경우가 있다는 걸 이해한 후에도 여전히 빠져 나오기 힘든 자기 확신이 있다. 바로 기획은 반복적인 일이기 보다는 새롭고 비반복적인 일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이다. 정말 그럴까? 이 질문 혹은 자기 확신에 대..
말하지 않았던 아이디어는 똥이다 나는 지금 제안서를 하나 쓰고 있다. 몇일을 고민해서 여러 페이지의 텍스트 파일을 만들었고 그것을 파워포인트 파일로 옮기고 있다. 과거의 제안서에도 그랬지만 이번 제안서에도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다. 그 회사가 우리 회사와 계약이 될지 그렇지 않을지 알 수 없지만 나는 항상 제안서에 "아이디어"를 넣는다. 그것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적는다. 아이디어가 재산인데 그걸 그냥 알려줘? 지금 함께 일하는 분은 내가 제안서에 아이디어를 상세히 적는다고 했을 때 매우 걱정했다. 그 분은 내 아이디어가 매우 참신한 것이라 생각하고 그것이야말로 내가 가진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내 아이디어가 언제나 참신한 것은 아니고 그 분이 내게 갖는 기대 때문에 과찬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그 분은 지식..
웹 사이트와 커뮤니티, 이마트의 사례 원론적으로 커뮤니티(community)는 커뮤니케이션이 존재하는 시공간을 의미한다. 또한 커뮤니티는 그 단어 자체로는 가치 중립적이다. 어떤 상태를 의미할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매우 자주 "우리 서비스엔 커뮤니티가 필요합니다"라는 표현을 쓴다. 이 표현은 분명히 잘못되었다. 그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걸까? "우리 서비스엔 구매 고객들이 투덜댈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필요합니다"라는 식의 표현이 맞다. 모든 웹 사이트는 근본적으로 방문자와 상호 작용하는 기능(interactive feature)이 존재한다. 웹 사이트는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있지만 그것 자체는 별 의미가 없다. 웹 사이트에 아무리 많은 기능과 DB가 존재하더라도 사람이 그 사이트의 존재를 인지하고 접속하지 않는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