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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Insight

불황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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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바깥 나들이 갔다 시간이 남아서 잠깐 들른 서점에서 손에 잡히는대로 읽은 책. 세 시간 동안 서서 2/3 정도를 읽어 버렸다. 경제학 관련 서적은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요즘 고민하는 것에 어떤 아이디어를 줄 까 싶어 읽었는데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저자의 유명세는 알 바 아니고, 그가 책 머리에 한 이야기처럼 "정보의 대중화"로 인해 불황이라는 문제에 대한 창조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는 공감한다. 그런 목적으로 쓰인 책인만큼 거시 경제에서 불황이라는 상황에 대한 90년대 중후반 그리고 최근의 전 세계적 금융 위기의 배경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경제적 상식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경제학'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책 내용 대부분은 '정치 경제학'으로 바꿔 해석해도 무방할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내 머릿 속을 꽉 채우고 있던 어떤 의문 중 일부가 풀린 느낌이다. 구글, NHN, NCSoft, 싸이월드, 트위터... 이런 것들에 대해 연구하고 이야기하면서 늘 "이런 웹 서비스 혹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장기적 불황이라는 글로벌 자본주의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게 될까?" 고민하곤 했다. 거시적 관점에서 미시적 변화를 예측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지랖 넓게 연구할 생각은 없었는데, 이 책은 그런 내게 많은 충고를 해 주고 있다.


덕분에 "Google smart grid strategy"와 같은 키워드로 검색할 용기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