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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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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설문 조사 논쟁 최근 티스토리는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의 의뢰로 티스토리 사용자들에게 블로그 사용 패턴에 대한 온라인 설문 조사 공지를 했다. 그런데 이 설문 조사에 대해 많은 사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블로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설문 조사의 내용이 너무 정치 편향적 조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온라인 설문 조사에 참여하여 문항을 검토해 봤더니 티스토리 공지 내용과 달리 "블로거의 저널리즘" 특히 사회정치적 인식에 대한 조사였다. 사용자들의 항의에 의해 설문 조사 페이지에 "블로그 이용 패턴과 블로거들의 저널리즘(사회정치적) 인식에 관한 연구 "라고 나중에 내용이 추가된 것 같다. 설문 내용이 일반적인 블로그 사용 패턴이나 블로거의 '블로그에 대한 인식 조사'로 오인된 것은 설문 조사 측의 설명 부족이 ..
미디어와 블로그 저널리즘 국내에서 블로그를 '1인 미디어'로 현업 종사자들이 인정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개념적으로 인정한 것은 오래되었지만 현업의 기자들이나 편집진이 받아 들인 것은 얼마 전이라는 말이다. 오늘 그 '받아들임'을 상징하는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중앙일보, 자사 비판기자 퇴출 ‘파문’ 이 기사에 포함된 중앙일보 기자의 글은 나도 당시에 읽은 바 있다. 당시 이 기자의 글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댓글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사건을 거치며 또 어떻게 변화한 댓글 - 소위 여론 - 이 붙을 지 궁금하다. 아마도 "힘내라" 류의 댓글 아닐까. 이번 사건은 좀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중앙일보가 그 기자가 블로그에 쓴 글 때문에 정직원 전환을 하지 않았다는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 정황 증거는 분명하지만 이 또한 이..
최적의 블로그 디자인은? 요즘은 이런 주제의 글이 별로 없는데 몇 년 전에는 이런 글이 매우 많았다, "블로그에 가장 적절한 글쓰기 넓이는?" 무슨 말이냐면, 내 블로그에 글을 쓸 때 한 줄에 몇 글자가 들어 가는 게 방문자가 읽기에 가장 편하냐는 질문이다. 좀 더 세세하게 들어가자면 블로그의 본문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항목을 어떻게 지정하는 게 방문자들이 가장 편하게 읽는 디자인이 될까?라는 것이다. - 한 줄의 넓이는? - 글꼴의 크기는? - 글꼴의 종류는? - 글자간 간격은? - 줄간 간격은? - 문단의 최대 길이는? 이건 사실 웹 디자인 그러니까 User interface design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조판 디자인에 대한 부분이다. 내가 작성한 글과 이미지가 어떻게 출력(publish)되는 게 방문자에게 가장 효과적으..
블로그, 머릿속의 모든 글을 써야만 하는가? 최근 몇 개월 사이 블로그에 쓰는 글의 숫자가 부쩍 줄어 들었습니다. 그와 비례하여 방문자의 숫자도 급격히 줄어듭니다만 별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블로그를 쓰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글을 써야 하는 압박을 받을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짧다면 짧은 경력이지만 온라인과 각종 매체에 글을 써 온 지 13년 째 되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아래는 최근 제가 블로그에 쓴 글 중 공개를 한 것과 그렇지 않은 글의 목록입니다. 붉은 색 아이콘이 있는 글은 공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서른 개의 글 가운데 다섯 개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제가 글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박 2일과 거창 딸기 이야기"같은 경우엔 1992년에 있었던 농활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구아수 블로그의 주제와 크..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가 있었다.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갔다 온 사람, 안 간 사람, 준비한 사람, 갔다가 그냥 온 사람, 갔다가 끝까지 견디고 밥 먹은 사람, 갔다가 투덜대다 경품 추첨에서 떨어진 사람, 오랜만에 블로거 만난 사람... 오늘 오후에 오랜만에 MSN으로 아는 동생에게 안부를 묻는데 대뜸 한다는 말씀이, "형, 왜 블로거 컨퍼런스 안 왔어요!" "난 블로거 아니다" "ㅋㅋㅋ" 사실 나는 2003년부터 블로그에 글을 써 오기 시작했는데,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나를 '블로거'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여러 언론 매체에 '파워 블로거'니 '잘 나가는 블로거'니 기사화된 것도 여러 번이다. 내가 나를 블로거라고 지칭하든 말든 상대방이 "블루문, 당신은 블로거!"라고 이야기해 버리니 무슨 의미가 있을..
한나라당의 블로거 기자단 한나라당이 4월 총선을 겨냥하여 블로거 기자단을 모집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블로고스피에서 생산되고 있다. 내 의견은 '그것도 괜찮네'다. 인터넷 혹은 웹을 즐겨 사용하는 사람들이 왜 항상 '좌파적'이거나 '수구 세력에 대해 비판적'이라거나 '어쨌든 지금은 싫어!'라고 치부되어야 할까? 인터넷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환경이 된 지금은 - 최소한 한국은 - 인터넷이 아니라 일상에서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터넷 사용자는 일상의 사용자와 별로 다를 바 없다는 말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난 번 대통령 선거에서 M모 후보가 당선되어야 했을 것이다. 아니면 근소한 차이로 실패했든가. 당시 한국의 블로고스피어는 M모 후보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
블로그에서 서로를 부르는 방법 이 글은 과거에 썼던 네티켓에 대한 글에 기초합니다. 아마 '인터넷에서 서로를 부르는 방법'이라고 해도 좋겠지만 요즘 특히 블로그 사용자 간에 호칭 문제로 발생하는 사소하지만 일상적인 오해가 많아 제목을 이렇게 정했습니다. 상대방을 부르는 방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항상 세 가지입니다. 1. 사회 통념상 바람직한 호칭을 사용합니다. 2. 상대방이 원하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3. 상황에 맞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 원칙을 모두 아우르는 절대적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모든 원칙은 상대적이다." 다시 말해 오늘 알고 있는 원칙이 내일 바뀔 수 있고, 우리 동네에서 적용되는 원칙이 다른 동네에서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웹이나 블로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블로그에서 통하는 원..
blog us, save us 나를 구하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내가 쓴 글에 의해 누군가 구원되고 구원되기 위해 또 글을 쓰고 그 글에 의해 또 누군가 구원되고... 어쩌면 블로그의 기본 컨셉 중 하나는 'save us'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