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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블로그 설문 조사 논쟁

최근 티스토리는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의 의뢰로 티스토리 사용자들에게 블로그 사용 패턴에 대한 온라인 설문 조사 공지를 했다. 그런데 이 설문 조사에 대해 많은 사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블로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설문 조사의 내용이 너무 정치 편향적 조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온라인 설문 조사에 참여하여 문항을 검토해 봤더니 티스토리 공지 내용과 달리 "블로거의 저널리즘" 특히 사회정치적 인식에 대한 조사였다. 사용자들의 항의에 의해 설문 조사 페이지에 "블로그 이용 패턴과 블로거들의 저널리즘(사회정치적) 인식에 관한 연구 "라고 나중에 내용이 추가된 것 같다. 설문 내용이 일반적인 블로그 사용 패턴이나 블로거의 '블로그에 대한 인식 조사'로 오인된 것은 설문 조사 측의 설명 부족이 주요한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설문의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니 몇 가지 명제에 대해 증명해 보려는 설문 조사가 아닌가 한다. 예를 들어 이런 명제에 대해 실제 블로그 사용자들이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또한 '인식에 맞게 행동하는가'를 알아 내려는 설문 조사인 것 같다.

- 블로그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정치적 참여 의지가 높다
(혹은 그 반대에 대한 증명 즉 블로그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정치적 참여 의지가 높지 않다)
- 평소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일수록 블로그의 영향력에 대한 신뢰가 높다
(혹은 그 반대에 대한 증명)


아마도 이런 류의 몇 가지 명제를 만들어 놓고 설문 조사를 통해 명제를 증명하거나 기각 혹은 새로운 과제를 찾아 내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설문 항목을 읽다 답변자가 애매하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꽤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질문 항목이 동일한데 마지막 서술어만 "믿느냐?", "확신하느냐?"라고 질문하는 것도 있었는데 믿는 것과 확신하는 것의 차이가 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굉장히 긴 설문 항목이었는데 설문 응답자가 질문 자체를 이해하기 힘든 항목이 몇 개 있었다.

연구 자체는 의미있는 활동인 것 같지만 설문 문항의 애매함이 있었고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링크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쉽다. 어쨌든 나도 설문 항목을 다 읽었지만 설문을 제출하지는 않았다. 일부 사용자는 블로그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설문이라고 맹비난을 했는데 그보다는 블로그와 그 사용자에 대해 궁금한 게 너무 많은 설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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