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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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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수익모델에 대한 기사 경향신문 손봉석기자는 지난 11월 2일 자사 웹 사이트에 송고한 기사인 "블로그, 정보공유에서 돈벌이 수단으로 진화한다"에서 한 블로거가 올린 글을 인용하며 블로그의 수익 추구에 대한 보도를 했다. 이 기사에서 사용된 몇몇 적절치 못한 단어에 대해 우려의 마음을 표한다. 기사의 제목인 '돈벌이 수단'은 적절치 않은 단어로 보인다. 대개 이런 표현을 쓴다면 블로거가 돈벌이를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물론 기자가 블로그의 돈벌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출하는 건 자유다. 그러나 기사의 내용을 읽어 보면 과연 이 기자가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대해 부정하는 것인지 긍정하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실(fact)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블로그의 불독 저널리즘 불독 저널리즘 (Bulldog Journalism) : 한 번 목표로 한 것에 대해 집요하고 끊임없이 탐사하고 문제 제기를 그치지 않는 것. 불독이라는 개의 유례는 몇 가지 있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근대에 와서 황소(bull)와 싸움을 하는 투견(dog)으로 키워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대개의 견종이 안면부가 돌출된 것과 달리 불독은 평평한 안면이어서 상대를 물기 쉽고 또 습성상 한 번 물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고도 한다. 최근 각종 이슈와 뉴스의 전면부로 등장하고 있는 블로그(Blog)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인 블로거(Blogger)는 마치 불독을 연상시키는 집요함이 있다. 다음의 블로거뉴스를 통해 잘 알려진 최병성님은 환경 오염을 부추기는 산업 폐기물이 들어간 시멘트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블..
이명박 집권 이후 한국 블로고스피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 블로고스피어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우울한 상상을 해 봤다. 한국 블로고스피어의 저널리즘 확장이 아닌 고립화의 가능성. 물론 한국 블로고스피어의 확장세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 그러나 한국 블로고스피어가 혁신적 저널리즘의 산실이 될 지는 미지수. 최근 언론에 불거진 이명박 후보 진영의 온라인 미디어 특히 포털이나 블로그에 대한 관점에서 추론한 것이다. 추론의 배경에는 이명박을 반대하는 진영의 극렬함도 있는데 그런 극렬함이 더할수록 이명박 진영은 온라인에서 이들과 대화하거나 토론하는 것을 피하고 있는 인상이다. 아직 찻잔 속의 태풍인 한국 블로고스피어가 저널리즘과 본격적으로 만나게 될 때 이명박 후보 진영의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회피와 블로그 저널리즘의..
웹 서비스의 업데이트와 생명주기 2003년 6월 네이버 블로그의 전신인 '페이퍼' 서비스가 시작된 지 4년 4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당시의 소박했던 화면을 찾아 봤다. 겨우 하나의 페이지만 찾을 수 있었다. 기억하기로 당시의 페이퍼나 2003년 10월 경 '네이버 블로그'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던 네이버 블로그는 매우 기초적인 블로그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현재 네이버 블로그는 꽤 복잡한 시스템과 글쓰기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에디터라는 것만 봐도 얼마나 복잡해졌는지 알 수 있다. 에디터 뿐만 아니라 네이버의 각 부문에서 개발하는 다양한 웹 서비스가 블로그에 집약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와 시스템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블로그가 결코 건드리지 않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예컨데, 이웃 맺기 시스템이나 댓글, 스크랩과 같은..
토씨 vs 블로그 SKT의 블로그 서비스인 토씨(www.tossi.com)을 초대 받아 쓰면서 블로그와 이 서비스의 간극에 대해 생각해 봤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토씨의 디렉토리와 파일 네임에 blog라는 단어가 간혹 보인다. ~/blog/***.do 와 같은 디렉토리가 있다. 미니 블로그 혹은 한 줄 블로그라고 불리는 토씨와 같은 서비스를 기획하며 기존 블로그와 차별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을 리 없다. 이것은 미투데이나 플레이톡과 같은 서비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토씨를 이틀째 쓰며 내가 느끼는 차이점은 단순히 글의 분량에 대한 차이나 어떤 처지에서 글을 쓰냐의 차이가 아니다. 토씨와 같은 서비스는 단상(짧은 생각)에 대한 기록을 위해 존재하고 블로그는 그보다 긴 기록을 위해 존재한다. '존재하는 것 같다'가 아니라 ..
블로그는 공부하기에 적절한 공간인가? 블로그를 통해 공부하고 있다는 분을 자주 봅니다. 과거 제가 유즈넷을 통해 공부를 진행한 것처럼 이런 저런 글을 읽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블로깅을 통해 공부를 하는 것과 유즈넷의 주제별로 구분된 뉴스그룹을 통해 공부를 하는 것은 다소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물론 블로그도 주제 별로 구분하여 RSS 리더로 구독한다면 비슷한 효과가 있겠지만 개인의 일상과 연계된 내용까지 읽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유즈넷의 경우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뉴스그룹 중심의 시스템이라 한 사람이 여러 곳에 주제에 맞게 글을 올리기 때문에 어떤 주제에 대해 공부하기에 좋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그랬다는 말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떤 주제의 블로그를 쓰는 사람이 철저히 그 주제에 대한..
덧글, 그 얄팍함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이야기에만 반응한다. 간디의 이야기에는 동조하거나 반항하여 심지어 살해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무슨 말을 하는 지 알아 먹을 수 없으니까. 간디는 대중을 대상으로 쉽게 이야기를 한 사람이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비록 몇 천 년 전에 살았던 사람이지만 좀 어렵게 이야기한 사람이었다. 결국 사람들은 자기들이 이해하는 이야기에만 반응한다. 심지어 굉장히 모욕적인 이야기를 들어도 그게 무슨 말인지 몰라서 멍청히 있는다. 심형래의 를 비난한 진중권은 딱 알아 들을 수 있게 비판해서 싸움을 벌일 수 있었다. 블로그의 덧글도 그렇다. 맨날 싸움박질하는 글을 보면 딱 그만한 수준이다. 딱 싸움박질하게 만드는 수준의 글에 그걸 이해하는 수준의 사람들이 덧글로 싸운다..
블로그와 엔터프라이즈 2.0 - Blog & Enterprise 2.0 블로그를 쓰는 행위 자체가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과 기사는 이미 오래 전에 다양한 형식으로 거론된 바 있다. 수치상 정확히 어느 정도 취업률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며 블로그를 통해 취업한 사람들이 회사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 시켰으며 일반적 취업과 비교하여 이직률은 어떤 차이가 있으며 회사 조직 문화 구성에 별 다른 문제가 있는가와 같은 구체적인 조사는 진행된 바 없다. 아마 이런 연구는 조만간 학계에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선험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명제는 이런 것이다, "열정적이며 주목할만한 블로그를 운영한 사람은 취업과 이직 시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국내에서 언론사 등이 대중에게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소개한 것은 2004년 후반부터인데 당시는 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