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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글 PenHolic 블로그에서 발견한 '날 비판하기를 원하는가?'라는 글의 말미에 7가지 짧은 원칙을 읽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았다. 비판에 대해 내가 예전에 썼던 글과 비슷했는데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았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예전에 썼던 글을 검색해 보니 '블로그에서 비판하기 10가지 원칙'이라는 글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디선가 이 글을 짧게 정리해서 경구처럼 만들어서 배포했던 기억도 났다. 아마 그 경구를 PenHolic 블로그에서 보고 인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 역시 글은 돌고 돈다 ;-) 나는 '10가지 원칙'이라든가 '100가지 방법' 류의 글을 가끔 쓰곤 하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꼭 필요한 이야기를 정리하는데 스스로 도움이 된다. 세상에는 어떤 일을 하거나 생각을 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
글로벌닷컴 기업의 M&A 사례 (출처 : '닷컴빅뱅' 시작됐다) 이런 보기 좋은 표를 기사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신문사를 참조한다. 나도 노력은 하지만 상업적 글을 쓰기 위해선 포맷과 편집 전문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글 삭제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몇 개의 글을 삭제했다. 댓글도 붙어 있었지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삭제했다. 내가 쓴 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 속에 있는 이 잠깐 글을 쓰고 사라졌다. 이 은 항상 흥분 상태고 사람들에게 상처 주길 즐기고 지저분하다. 내가 싫어하는 것을 그대로 담고 있다. 평소 나는 이 을 관찰하며 더 크지 않도록 적절하게 먹이를 준다. 왜냐면 이 은 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이며 동시에 세상에 대한 어떤 관점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놈이 없다면 나는 너무나 평범하여 더 이상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여 스스로 사라져 버릴 지 모른다. 이 은 과거에 비해 매우 온순해졌다. 그래도 은 여전히 이다. 나는 내 속의 그 놈을 없애 버리는 대신 함께 지내는 것을 선택했고 그 때문에..
통찰력과 직관 통찰력은 사물의 관계를 뚫어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며 직관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얻게 되는 힘을 말합니다. 직관은 판단이나 추리와 대립되는 개념으로써 대상의 본질에 직접 접근하여 속성을 파악하는 것을 말합니다. 직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생각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 알아야 세상과 자신의 관계를 정립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사물을 바라보며 어떤 변화가 생기는 지 느긋한 마음으로 관찰해 보십시오. 조용한 호숫가에 앉아서 바람에 물결이 잔잔히 움직일 때 여러분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입니까. 출근길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지하도 계단 몇 개를 단 번에 뛰어 오르며 여러분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입니까.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상대..
스포츠지 제작 3대 강령 침소봉대, 아전인수, 무사안일 (from : 송원섭의 피라미드 댓글 중) 댓글을 보다가 한참 웃었다. 요즘 블로그를 쓰는 요령을 터득한 기자들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전에 소개했던 오마이뉴스 기자가 운영하는 알타이의 호랑나비는 온라인 글쓰기에 아주 물이 오른 듯 하다. 오늘 발견한 중앙일보의 자매사인 JES(중앙 엔테터인먼트&스포츠)의 기자가 운영하는 송원섭의 피라미드도 온라인 글쓰기와 오프라인 글쓰기를 적절히 조합하는 예제가 될 듯 하다. 최근 기자들과 만나는 사석에서 "기자들이 블로거를 두려워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역설하곤 했다. 그리고 기자들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 지 연이어 설명했다. 두 기자 블로그에서 발견한 것은 이 진화의 최초 단계인 "기자의 블로거식 글쓰기"다. 이 단계를 넘어서야 새로운..
한글과 외국어, 외래어 나는 외국어나 외래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좋은 우리 말을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나 적절하고 자연스러운 우리 말이 생각나지 않으면 주저없이 외국어나 외래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내게 외래어나 외국어를 대체할 우리 말을 생각해야 할 노력과 빠르고 정확히 의도를 전달하는 글을 쓰는 노력 중 후자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는 점에 주목하라. 나도 늘 좋은 우리 말에 대해 생각하고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떤 경우엔 국가적으로, 집단적으로 제안하는 좋은 우리 말 '예제'를 고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누리꾼'이다. 이 우리 말을 선정한 배경과 의미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인정할 수 없기에 사용하지 않고 네티즌이라고 여전히 부르고 있다. 글을 쓰는 사..
패러다임 패러다임(paradigm) 이 단어를 일상적으로 듣게 된 것은 1998년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할 사이었다. 패러다임이라는 단어를 대중적으로 설파한 사람은 라는 책을 쓴 토마스 쿤이었다. 대학 시절 이 책 하나로 철학과에서 한 학기 수강을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패러다임이라는 단어를 어디에 쓰는 게 정확한 지 확신할 수 없다. 그런데 회사에서 회의를 할 때마다 대수롭지 않게 패러다임이라는 단어가 난무하는 것을 경험하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대학 시절 사회과학과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수십 년을 교단에 선 교수들도 쉽게 설명하지 못해 쩔쩔 매던 패러다임이라는 개념을 이렇게 쉽게 쓸 수 있다니! 그 시절을 거치면서 나는 이런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 "개념 정의없이 사용하는 단어야 말로 현대의 바벨탑이다" 배..
구글-엠파스, NHN-첫눈 루머 정리 기사 아이뉴스24의 정종오기자가 어제 (6월 20일) 구글-엠파스, NHN-첫눈 간에 소문이 돌고 있는 기업 인수 합병(M&A)에 대한 루머를 정리하는 다소 무리수가 있는 기사를 썼다. 이 기사에는 4개 업체와 관련한 각종 루머와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시도가 기술되어 있다. 물론 결론은 "아직 잘 모른다"는 뻔한 것이지만 보통 이런 사안에 대해 기자들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사화하는 것을 상당히 꺼린다. 내가 열흘 전 블로그에 썼던 "NHN, 첫눈 인수합병설 그 의미"는 이 바닥 기자들이라면 대충 알고 있던 정보겠지만 기자이기 때문에 쓰지 못하는 것이기도 했다. 기사의 문장도 사실 확인에 근거한 전형적인 기사 문체가 아닌 수필류의 자연스러운 대화체를 사용하고 있다, 마치 연예계 기자들이 모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