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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한글과 외국어, 외래어

나는 외국어나 외래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좋은 우리 말을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나 적절하고 자연스러운 우리 말이 생각나지 않으면 주저없이 외국어나 외래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내게 외래어나 외국어를 대체할 우리 말을 생각해야 할 노력과 빠르고 정확히 의도를 전달하는 글을 쓰는 노력 중 후자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는 점에 주목하라. 나도 늘 좋은 우리 말에 대해 생각하고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떤 경우엔 국가적으로, 집단적으로 제안하는 좋은 우리 말 '예제'를 고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누리꾼'이다. 이 우리 말을 선정한 배경과 의미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인정할 수 없기에 사용하지 않고 네티즌이라고 여전히 부르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남들보다 좀 더 많은 사람에게 글을 노출시키는 사람으로서 바른 말과 좋은 우리 말을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내가 싫으면 그만이다. 언젠가 '누리꾼'이라는 단어를 내가 받아 들이게 되면 그렇게 쓸 지 모르겠지만 그 때까지 나는 네티즌이라고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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