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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먹다 날로 먹다 : 어떤 음식을 익히거나 조리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행위 - 결과 : 생식을 했던 인간 선조의 영향으로 대개의 경우 큰 탈이 나지 않으나 운이 없으면 몸 속에 다른 생물이 동시 거주하는 사태가 벌어지거나 운이 좋으면 식중독이나 배탈이 나는 수가 있음 - 교훈 : 날로 먹지 말자
남자와 개와 조련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질 않는가.. 잘한다 잘한다 해줘야지.. 넌 이게 안돼.. 하지마.. 안돼.. 이런식은 원래 남자한테 통하질 않는 것 같다. 이제 겨우 한살을 넘어선 14개월박이 우리 아들놈도 하지마!! 안돼!! 하지마!! 하면 끝까지 한다. 아빠의 지위,가오 이런건 어차피 그녀석 안중에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쁜짓을 하고 나면 잘했어요..잘했어요 하면 계속 이쁜짓을 하기 시작한다. (from : 남자 == 개 ??) 그럼 개 조련사에게는 어떤 칭찬이 필요할까? 당신의 조련 방식이 옳다, 훌륭하다는 칭찬과 개과천선한 개들의 목록이 곧 칭찬이 된다. 또 다른 생각 하나. 포탈이나 다른 웹 서비스에 대해 비판하는 방식에 대해 나는 늘 내가 너무 칭찬에 인색한 것이 아닐까 고민을 한다. 잘하는..
아주 짧은 손톱 나는 손가락이 희고 긴 편이다. 몇몇 여자는 내 손을 주물럭 대며 매력적이라고 고백한 적도 있었다. 내가 스물 몇 살 때 기타 배우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긴 손가락으로 기타를 퉁퉁대며 더 많은 여자를 후리고 다녔을 지 모른다. 농담이다. 그런데 내 희고 긴 손가락에 어울리지 않게 손톱은 아주 짧은 편이다. 손톱도 매우 얇고 약하다. 손톱을 짧게 깎기 시작한 건 컴퓨터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지금도 평균 타자수가 분당 400타 정도는 되는데 손톱이 길면 키보드에 부딪치는 따각거리는 소리와 느낌이 꽤 불편하다. 그래서 손톱을 짧게 깎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조금만 길어도 금새 깎아 버린다. 내 손톱을 보면 마치 타이핑이라는 기능에 적응해 변형된 것 같다. 가끔 남자든 여자든 손톱이 예쁘고 둥글고 튼튼한 ..
글 하나 쓰는데 6시간 어제 대취하여 가방, 핸드폰, 지갑을 한 번에 잃어 버렸다. 그리고 오늘부로 지인들에게 금주를 공포했다. 더 이상 술과 경쟁할 자신도 없고 누군가 챙겨주기를 바랄 수도 없다. 그러니 술에게 졌음을 인정하고 싸우지 않고 피하기로 했다. 스무살에 처음으로 소주를 마신 후 15년 만에 술에 대해 패배를 선언한 셈이다. 홀가분하다. 어제 오랜만에 아는 분들을 만나서 한참을 떠드느라 정작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자주 만나면 그러지 않을텐데 몇 달에 한 번씩 만나니 그런 것 같다. 자리에 블로그를 통해 우연히 존재를 알게 된 한 언론사 기자님도 참석을 했다. 글을 가끔 보곤 했는데 정작 그가 쓴 기사를 읽은 적은 없다. 나는 주로 IT 관련 섹션을 탐독하고 스크랩된 기사를 보는데 그 분은 매우 다른 영역의 기..
늘 하는 생각과 가끔 하는 생각 늘 하는 생각 : 미디어, 웹,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 가끔 하는 생각 : 그 외의 것들 블로그의 제목이란 건 어쩌면 그 '늘 하는 생각'을 반영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한동안 그 블로그에 제목과 관련된 이야기가 올라오지 않는다면 이런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 늘 하는 생각을 자극하는 생활의 변화가 없다 : 늘 하는 생각이 직업과 연계된 경우 너무 바쁜 것도 이런 이유에 속한다. 너무 바쁘다는 것은 몰입 중이라는 말이고 이것은 한참 지난 후에야 변화를 깨닫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뭔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 늘 하는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은 그것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거나 혹은 상처 받았거나 혹은 새로운 무엇을 찾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특별..
영리한 글 직업적인 전문성 뒤에서 적절하게 비판하고 가치 편견이 가득한 단어를 태연히 쓰며 자기 그룹의 이익에 복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들의 영리한 글을 보면 지식과 배움이라는 것이 영 쓸모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데올로기의 망령에 사로잡혀 현학적 논리를 배설하고 희뿌연 손가락으로 머릿 속의 쓰레기를 고언인양 털어내는 자들을 볼 때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네트워크와 연결된 컴퓨터가 아니라 삽이나 곡괭이가 아닌가 싶다. 엉덩이가 무거우니 머리통 속에 든 것이 모두 똥구멍으로 몰려가는 것이겠지. 내 엉덩이도 지금보다 더 무거워지기 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부산히 움직인다. ::: 하루에도 몇 번씩 나쁜 마음이 들지 않도록 경계하는데 곧잘 이런 마음이 속으로 들어 온다. 오래 속에 두지 않기 위해 글을 쓰..
인용을 인용하지는 말자 인용을 인용하여 의견을 피력하는 건 정치적 목적으로 욕을 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컴퓨터없이 글 못 쓰는 사람 강유원의 공산당 선언 읽기를 들으면서 방청소를 하고 있는데, 얘기가 잠깐 옆길로 세면서( 이 분 원래 자주 이러죠 --; ) "컴퓨터가 없이는 글을 못 쓰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라는 말을 하네요. 저는 어떤 사람일까요? 아마도 더 심각한 부류일텐데, "컴퓨터가 없이는 글을 써본적이 없어서 컴퓨터 없이 글을 쓸 수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 (from : 컴퓨터가 없으면 글을 못쓰는 사람들) "컴퓨터'가' 없이는 글을 못 쓰는..." 이건 이 글의 제목처럼 바꿔야 할 것 같다. 나는 컴퓨터를 쓰지 않을 때부터 글을 쓴 부류인데 컴퓨터를 쓰면서 더 많이 글을 쓰게 된 경우다. 요즘은 컴퓨터 앞에서 글을 많이 쓰지만 메모장을 들고 다니며 생각을 정리하곤 한다. 확실히 과거에 비해 메모장을 이용하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