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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서운 댓글 네이버 블로그에 남은 댓글을 읽어 보다가 어떤 댓글을 가만히 읽으며 정말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멋진 글이라 제 수첩에 적어 둡니다" 그냥 퍼가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수첩에 적어 둔다니! 나는 수첩에 적어 둔 글을 하루에도 몇 번씩 본다. 내게 있어서 수첩에 적는다는 건 외운다는 의미고 그런 글이나 문구나 메모는 내 생활이 변화하도록 했다. 별 의미없이 남긴 댓글일수도 있지만 내가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을 바닥에 깔고 있어야 하는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내게 두려움을 주는 사람은 욕설을 하고 비난을 하는 자들이 아니라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그나마 정신 차리고 살려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블로그에서 평화를 찾는 법 블로그에서 평화를 찾기 위한 몇 가지 충고 1. 만나 본 적 없는 블로그에는 댓글을 달 지 않는다 2. 여러 번 여러 달 방문한 블로그를 '친구'라고 착각하지 않는다 3. 평소에 재수없는 생각과 행동으로 친구로부터 멸시 당했다면 온라인이라고 그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는 걸 인정한다 4. 자신이 어리든 자신이 늙었든 자신이 어중간하든 나이를 빼고 당신을 바라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니 없다. 5. 성실한가? 그건 평화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6. 싸움을 싫어하는가? 그렇다고 싸움이 피해가진 않는다. 7. 중립을 선언해라. 다만 중립의 중립의 중립의 중립을 선언해야 할 것이다. 8.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스포츠, 종교 등등 반드시 싸움이 터지는 일에 대해 쓰지 말라. 그럼 뭘 쓰지? 9. 블로그..
익명성 이구아수 블로그는 그렇지 않지만 네이버 블로그엔 익명의 비판글이 자주 붙는다. 굳이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고 싶지는 않지만 익명의 비판글은 비난인 경우가 많다. IT 관련 글에 붙은 익명의 비난글이나 혹은 주제와 관련없이 "블루문 IT 쪽 외의 글은 개판이다"라는 식의 익명 댓글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 놈들 무서운 건 아는구나" 나라면 내 직원이 이라는 자의 블로그에 익명의 비난글을 쓰는 걸 안다면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또한 내 회사에 입사 지원한 자가 그런 짓을 했다는 걸 알면 뽑지 않을 것이다. 이라는 자의 블로그 내용이 모두 맞거나 정당하기 때문이 아니다. 제 정체를 밝히지 않고 이런 저런 비난의 말을 쏟아 내는 자를 어떻게 믿고 일을 맡기겠나. 정체를 밝힌다면 그런 자를 걸러낼..
왜 단언해야 하는가? 단언 : 斷言, 딱 잘라서 말함 무엇 무엇을 단언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어설프게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길고 긴 이야기로 떠들어 대는 것보다 실수할 가능성이 훨씬 높지만 그만큼 배울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단언하는 것이 식언이 되지 않으려면 주절 주절 다양한 입장에서 언급하는 것보다 훨씬 깊이 생각하고 훨씬 노력해야 한다. 나는 후배들에게 '단언하라'고 가르친다. 말을 하고 글을 쓸 때 배려하고 고려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사실 그 배려와 충고의 대부분이 자신과 타협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만한 마음을 경계하고 지식을 신뢰하지 말며 땀흘려 일하는 소중함을 가슴에 새기며 '단언하라'고 말한다. 그러한 '단언'이야말로 세상의 소란을 잠 재우고 혼돈을 정렬하여 결국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세상..
예를 들자면... 세상엔 할 수 있는 소리가 있고, 하나마나 한 소리가 있고, 해서는 안 되는 소리가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아주 간단해서 우습기까지 한데... 자기가 무슨 소릴 하는 지 이해하는 것이다.
시선과 반응 타인의 시선에 대해 소극적 반응과 적극적 반응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왜냐면 별 다른 선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좋은 아이디어의 10 가지 특징 1. 짧게 설명할 수 있다 2.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3. 이해할 수 있다 4. 하나 더 있는 느낌을 준다 5. 구현의 어려움을 예견할 수 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게 만든다 7. 아이디어의 제안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다 8. 듣고 즐겁게 웃을 수 있다 9. 몇 년이 지나도 계속 떠 오른다 10. 누군가에게 이야기해도 빼앗기지 않는다
냉동 돈가스 어떤 일본인이 한국의 라면집에선 인스턴트 라면을 내놓는다는 사실에 당황했다는 글을 본 적은 있지만, 그거야 그네들과 라면문화가 달라서라고 해명을 한다지만,;; 돈까스집에서 냉동 돈까스를 내놓는 것은, 자칭 돈까스 매니아로서 숯불갈비집에서 '농심 떡갈비'를 내놓거나 중화반점에서 '짜파게티'를 내놓는 것만큼이나 당혹스럽고 분노에 차지 않을 수 없는 처사다. >.< (from : 돈까스 잡설) 숯불갈비집에서 '농심 떡갈비'를 내 놓는 상상을 하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가장 읽기 쉽고 또 상상력이 발휘되는 것은 일상의 경험을 풀어진 마음으로 기술하는 경우다. 글은 쉼없이 진행되고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모두 힘듦을 느끼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