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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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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를 속이다 사실 수많은 블로거들은 자신이 쓴 포스팅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자신의 블로그에 몇명이나 방문했는지, 댓글은 몇개나 달렸고 트랙백은 몇개가 달렸는지 관심이 많다. 그래서 포탈 블로그 사이트에도 등록을 하는것 아니겠는가. 언론사들은 그런 네티즌의 욕망을 발견하고 그들의 심리를 이용하려고 한다...(중략) 그들이 필요로 하는것은 그냥 당신이 쓴 글을 공짜로 혹은 헐값에 이용하고 싶은 것 뿐이다. 헐값에 넘기는 글을 그쪽에서 소중하게 사용하리라는 착각을 버리자. 더군다나 당신이 건네준 글이 그곳 신문사에서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 컨트롤조차 할 수 없다면 이것은 상당히 굴욕적인 계약이 될 수도 있다. 블로거들의 순수한 의도가 오히려 상업적인 신문들에 의해서 역으로 이용당하는 것이 ..
파산의 비판 주변을 둘러 보면 무언가에 대해 끊임없이 투덜거리고 불만을 표하고 부정하는 사람을 자주 만날 수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뉴스 사이트의 정치 뉴스에 붙은 댓글만 봐도 좋다. 이들은 악플러가 아니다. 다만 싫은 감정을 표할 뿐이다. 그런데 그런 감정과 논리를 읽는 자체가 또 싫다. 대개의 사람들은 미움의 감정을 공유하길 원치 않는다. 그런 감정은 비생산적일 뿐만 아니라 파괴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움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원치 않는 경우가 많다.비판을 한다는 것과 무언가를 싫어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그건 개념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어떤 비판적인 글을 읽을 때 우리는 글쓴이가 비판하는 대상을 "싫어한다"고 판단한다. 대개 그런 판단은 옳다. 무언가에 대한 싫은 감정이나 논리를..
값어치 많은 이야기를 해 주면 오히려 값어치를 낮게 책정한다. 블로그에서조차 말하기와 글쓰기의 전략을 고려해야 하는 건 슬픈 일이다.
잡담의 미학 똑같은 잡담이라도 이런 저런 주워들은 이야기를 조합하면 그럴싸해 보인다. 그럴싸하게 조합하는 것이야말로 잡담의 미학이다.
스크린 샷 잡기 (screen capture) 웹에서 글을 쓰다보면 웹 사이트의 스크린 샷을 잡아서 예제로 활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이것도 요령이 필요하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브라우저를 함께 스크린 샷으로 잡는 경우다. 대부분의 예제 스크린 샷에서 브라우저의 모습 (메뉴, 툴바, 상태 표시줄 등)은 포함될 이유가 전혀 없다. 알고도 귀찮아서 alt + Prnt Scrn 키를 눌러서 저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모르고 그냥 브라우저의 모습이 포함된 스크린 샷을 잡는다. 자신이 쓰는 브라우저를 알리고 싶어서 일부러 그러는 경우도 있는데 예외적인 경우다. 포커싱의 문제도 있는데 반드시 full screen을 잡을 필요는 없다. 필요한 스크린 샷만 잡아서 예제 화면으로 삼는 게 낫다. 전체 화면 중 필요한 부분만 잘라 내는 것을 크롭(crop)..
논술시험과 블로그 요즘 블로깅을 하다보면 대입 논술 시험을 대비한 글을 쓰는 블로그를 자주 본다. 글을 쓴다는 건 좋은 현상이다. 다만 다양한 글이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논술 시험을 위한 글을 쓰기 위해 블로그를 쓴다면 시험에는 도움이 되더라도 글쓰기의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 학생의 신분상 일상이라는 것이 뻔한 것 같지만 잘 살펴 보면 하루 12시간 이상 거의 비슷한 생활을 하는 친구들도 서로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면 블로그는 훨씬 풍성해 진다. 아이들에게 글 쓰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보다 글감을 찾고 글의 씨알을 뽑아 내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게 훨씬 유용하다. 매일 보는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 없나? 국어 선생은 흰색 분필만 쓰고 영어 선생은 빨간 색과 파란 색, 노란 색..
쉽게 쓴 글과 어렵게 쓴 글 지난 한 달 간 평소와 달리 컨설팅과 관련한 몇몇 글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그리고 늘 알고 있는 어떤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뻔한 것이지만 다시 이야기하자면, "당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하는 것에만 반응한다"문제는 당신도 내가 쓴 글을 읽는다는 점이다.
제 할 바 돈되는 글, 저장해서 두고 두고 보고 싶은 글, 철학과 사색이 있는 글, 다년 간 연구와 성찰을 통해 나온 글. 나도 당신도 이런 글을 인터넷에서 보길 원한다. 나도 당신도 안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그리 한가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기분 좋게 부담스럽지 않게 글을 쓸 수 있기만 바래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