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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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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기획자의 교양 웹 기획자가 업무 수행과 과업 달성을 위한 혹은 몸 값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이 되는 기술 및 지적 능력과 함께 교양이 되어야 할 항목은 무엇일까? 온라인에 공개된 여러 문서나 웹 기획자들이 흔히 참조하는 책을 보면 이 부분에 대해 심도 깊게 다루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웹 기획자의 대표적인 교양으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이야기하는 것을 자주 본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쌓기 위해 무엇을 배워야하는지 말하는 경우는 드물다. 기껏해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위한 10가지 조언" 정도의 그야말로 조언만 존재한다. 웹 기획자가 가져야 할 교양은 더 이상 일상적인 언어로 표현되어서는 안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그러한 교양을 쌓을 수 있으며 무엇을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며 또한 현업에서 ..
오피스텔과 개 키우기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매우 개인적인 주거 공간이다. 아파트는 동 별 반상회 같은 것도 있고 부녀회도 있어서 서로 왕래가 잦은 편이지만 오피스텔은 옆 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 또한 지금 살고 있는 오피스텔의 같은 층에 누가 사는 지 모른다. 서로 알려고 하지 않고 알려고 나서는 것이 이상한 곳이 오피스텔이다. 혼자 사는 사람도 많고 그래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많다. 1년 전 일이다. 2년 간 지냈던 오피스텔에서 계약이 끝나 현재 있는 곳으로 이사올 무렵 엘레베이터 버튼 근처에 낙서가 하나 있었다. "5층에 개새끼 때문에 시끄러워 죽겠다. 복날 조용히 넘기고 싶으면 성대 수술을 하든가 해라." 가만 생각해 보니 나도 가끔 강아지가 짖어대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 이 낙서를 본 ..
실전 웹기획과 아카데믹 웹기획 실전 어쩌구의 제목을 듣자면 뭔가 시험과 관련되는 것 같다. 실전은 말 그대로 전쟁 용어다. 훈련과 대비되는 것이 실전이다. 굳이 군대를 다녀 온 사람이 아니더라도 "훈련은 실전처럼 실전은 훈련처럼"이라는 표현을 들어 봤을 것이다. 웹기획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다. 실전 웹기획과 아카데믹 웹기획이 그것이다. 아카데믹(academic) 웹기획은 다른 말로 아마추어 웹기획이라고 부를 수 있다. 아카데믹 웹기획이 어떤 것이냐고 묻는다면 아래와 같은 세 가지 경향으로 축약할 수 있을 것 같다, - 프로세스 지향적 - 개념과 의미 지향적 - 경험 지향적 위 3가지 경향은 아카데믹 웹기획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며 대개 현업 경력이 적거나 상식 수준에서 웹기획을 하려는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웹..
웹기획자의 정체성 책을 쓰며 웹기획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을 하고 있다. 곧 나오게 될 책의 처음 부분은 아마도 "웹 기획의 구분과 정의"가 언급될 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웹 기획의 업무에 대해 구분한 것을 마인드 맵으로 표현해 보았다. 기존에 웹기획과 관련한 서적을 보면 웹기획자의 정체성에 대해 그리 깊은 고민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업무상 웹기획을 하게 된 사람과 사업을 위해 웹기획을 하게 된 사람, 혹은 호기심에 의해 웹기획을 하고 있는 사람이 분명 차이가 있음에도 별 다른 논의없이 '웹기획자'라는 이름으로 공동의 목표를 이야기했던 것 같다. 위 그림에서 설명하듯 고용상태와 정체성, 주관적요인 그리고 조직이라는 4개 범주로 웹 기획자의 정체성을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웹 서비스 기획자의 자질 웹 서비스 기획자는 웹 사이트나 웹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고객 관리, 서비스 운영 - 이것을 웹 서비스라고 한다 - 등을 기획하는 사람을 말한다. 나는 지난 몇 년 간 '웹 기획자'라고 흔히 불리던 직종을 굳이 '웹 서비스 기획자'라고 불러 왔다. 과거의 웹 기획이 갖는 문제점을 거론하고 현재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은 웹 기획자가 아니라 '웹 서비스 기획자'임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웹 기획자와 웹 서비스 기획자의 차이점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적절한 시점에 아주 깊숙이 거론하겠다. 웹 서비스 기획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과거 웹 기획자에게 필요한 자질을 포함하여 그 이상의 무엇이다. 웹 기획자의 자질만으로 할 수 없는 일이 웹 서비스 기획자에게 있다. 웹 기획자는 웹 서비스를..
기획의 천재성, 모짜르트와 살리에르 영화 는 모짜르트의 전성기에 그를 흠모하며 시기했던 살리에르의 애증을 다룬 영화다. 때문에 이 영화는 모짜르트의 생애와 음악을 매우 많이 다루고 있지만 사실 살리에르를 주인공으로 바라 본다면 완벽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영화다. 살리에르는 모짜르트를 일단은 흠모했다. 그의 천재성에 반했고 그래서 한 동안 그를 후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능력이 모짜르트에 비할 바 없음을 깨닫게 되었을 때 흠모의 마음은 애증으로 변하고 다시 분노로 변한다. 결국 모짜르트를 죽음으로 유도하는데 일조한다.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역사적 사실과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노력으로 결코 따라 잡을 수 없는 천재성에 대해 생각할 때 늘 이 영화를 떠 올리곤 한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기획이라는 일은 대부분의 ..
음식과 요리 이야기 그리고 기획 배추는 음식이다. 배추로 요리한 어떤 것도 음식이다. 사람이 먹을 수 있고 그로 인해 힘을 얻을 수 있다면 다 음식이다. 때문에 음식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그 중 음식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을 요리사라고 부른다. 나는 최근 몇 년까지 음식이라는 것은 요리사라고 불리는 사람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 때문에 집에서 내가 해 먹는 음식은 이미 조리된 것을 사오거나 대충 이런 저런 양념을 조금 뿌려서 해 먹는 정도였다. 음식을 할 수 있는 재료를 사서 이런 저런 식으로 요리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라면 이야기 그러던 어느 날 라면을 끓이던 중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마시려는데 눈 앞에 김치가 보였다. 라면에 김치를 넣어 끓여 먹으면 꽤 맛있다는 걸 알고 있다..
웹기획자, 존재를 위한 조건 어떤 글에서 웹 기획자와 PM은 다르다는 이야기를 봤다. 맞는 말이다. PM은 PM이고, 웹 기획자는 웹 기획자다. 또 다른 글에서 웹 기획자는 전략적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봤다. 전략적 아이디어가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크게 문제는 없다. 최근에 읽은 어떤 글은 웹 디자이너인데 웹 기획자의 자질도 있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봤다. 맞는 말이다. 웹 디자이너가 웹 기획자의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조금은 자질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웹 기획자의 존재를 위한 조건은 뭘까? 이것에 대한 답을 찾기 전에 - 사실 다 이야기하려면 손가락 아프다, 지금 써야 할 글도 밀려 있는데 - 무엇이 웹 기획자를 멀티 플레이어로 만드는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왜 웹 기획자가 전략 기획도 해야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