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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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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서비스 기획자를 위한 추천도서 몇 주 전 시간이 되면 웹 기획자를 위한 책을 골라 봐야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아 욕심 부렸던 각 영역별 추천 책 목록은 만들지 못했다. 처음 생각은 각 영역 별 웹 서비스 기획자를 위한 커리큐럼과 그에 맞는 책을 추천할 생각이었는데 욕심이 과했다. 앞으로 목록은 계속 추가하겠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하여 일단 첫번째 추천 책 목록을 공개한다. 이번 추천 도서는 웹 기획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이 책들은 웹 서비스를 기획하려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읽어 봐야 하는 책이라고 감히 추천한다. (from Tracezone Co.,Ltd.) ※ 이 목록은 웹 서비스 컨설턴트이자 기획자인 블루문의 개인적 경험에 의한 추천이다. 기획자에게 ..
유사함 네이버 블로그에 오래 전에 쓴 음악에 대한 글에 대해 어떤 사람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짧은 댓글을 남겼다. 내가 바로크 음악을 좋아하고 그 이유가 바흐나 헨델 때문이라고 쓴 글에 대해 그 사람은 "바흐가 바로크라는 사조를 만든 것 아닌가? 이해가 안된다"라고 대답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바흐로부터 수백 년이 흐른 이 시점에서 그게 뭐 중요할까. 바흐에 의해 바로크라는 이름이 창조되었든 바로크라는 이름에 의해 바흐의 음악이 이해되든 그게 뭐 중요한가. 하지만 그 지나가던 사람의 이야기는 어떤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경우도 있다. 바로크 대신 "검색 광고 시장"을, 바흐 대신 "NHN"을 대입시켜서 이야기해 보면 어떨까? 쉽게 말하면 검색 광고 시장을 만든 사람은 NHN이고 그들은 이 시장의 최강자라고 ..
싸이월드의 과도하게 친절한 스크립트 아주 오랜만에 싸이월드 메인 페이지에 접속했다. 로그인을 하려는데 자꾸 아이디 입력창에서 마우스가 비밀번호 입력창으로 옮겨 가는 것이다. 왜 이렇지? 라고 생각하며 다시 시도를 했는데 자꾸 옮겨 간다. 가만히 보니 싸이월드가 최근에 메인 페이지를 고치며 마우스 커서의 위치에 따라 입력창에 자동으로 입력 커서가 위치하도록 스크립트를 수정한 것 같다. 아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 아이디/패스워드 창 중 마우스 커서가 위치하는 곳으로 입력 포인트가 이동한다. 내 노트북은 터치 패드 때문에 입력을 하다 보면 가끔 본의 아니게 손가락이 터치 패드에 닿아서 미세하게 마우스 커서가 움직이곤 한다. 아이디 창에 마우스 커서가 위치할 때 비밀번호 창에 마우스 커서가 위치할 때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이런 스크립트를 쓴 ..
퀴즈 아래 그림은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림을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과도한 정보와 판단력의 상실 기획자가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는 어떤 결심을 하려는 사람에게 빨리, 정확히 결심할 수 있는 근거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웹 기획자는 웹과 관련한 어떤 일에 대해 그런 지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웹 기획자는 매우 흔하게 이런 질문을 받는다, "이대리, 우리 회사가 미니 블로그를 만들면 어떨까?" 어떤 의도로 누가 이런 질문을 했든 관계없이 만약 당신이 회사에서 웹 기획자라는 이름으로 일하고 있다면 이 질문은 이런 구체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회사에서 웹에 대해 그나마 식견이 있는)이대리, 우리 회사가 (당신도 우리 회사의 현재 상황은 잘 알고 있겠지만) 미니 블로그 (트위터나 미투데이나 플레이톡 같은 것 말야, 나도 그건 봤거든)를 만들면 (뭐 만들지 안 만들지 나도 아직은 모르지만 일단 만..
웹 서비스의 업데이트와 생명주기 2003년 6월 네이버 블로그의 전신인 '페이퍼' 서비스가 시작된 지 4년 4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당시의 소박했던 화면을 찾아 봤다. 겨우 하나의 페이지만 찾을 수 있었다. 기억하기로 당시의 페이퍼나 2003년 10월 경 '네이버 블로그'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던 네이버 블로그는 매우 기초적인 블로그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현재 네이버 블로그는 꽤 복잡한 시스템과 글쓰기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에디터라는 것만 봐도 얼마나 복잡해졌는지 알 수 있다. 에디터 뿐만 아니라 네이버의 각 부문에서 개발하는 다양한 웹 서비스가 블로그에 집약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와 시스템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블로그가 결코 건드리지 않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예컨데, 이웃 맺기 시스템이나 댓글, 스크랩과 같은..
플랫폼으로써 웹 : Web as platform 과거에는 애플리케이션과 웹은 서로 다른 세계의 것이었다. 웹에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혹은 소프트웨어)은 지극히 일부였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 많은 사람들은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그리 구분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나는 5년 전까지 영어나 한국어에 대한 의미를 찾을 때 아래아 한글이라는 소프트웨어에 번들로 제공되는 사전을 이용했다. 매우 자주 사용했기 때문에 윈도의 실행 단축키를 설정해 두고 사용할 정도였다. 그러나 요즘은 네이버 사전을 사용한다. 과거에 비해 바뀐 점이라면 특정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대신 브라우저를 열고 링크를 클릭하는 정도다. 업무 상 여러 대의 컴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네이버 사전에 접근하는 방식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회사 데스크톱 컴퓨터의 경우 일을 하는 도중에 사전을 참조해야 한다..
단짝 웹 기획자 단짝은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두 사람이 짝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 영어로 하자면 콤비네이션(combination)이 될텐데 단짝의 이면에서 '서로 마음이 맞다'거나 '조화롭다'는 뉘앙스가 있다. 많은 회사의 웹 서비스 기획자와 만나면서 이들이 항상 완벽한 존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연히 부족한 존재도 아님을 알게 되었다. 천재적인 웹 기획자가 있는 회사라고 해서 항상 좋은 웹 서비스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평범한 상식과 지식으로 웹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회사에서 나름대로 훌륭하게 과업을 수행하는 모습도 자주 발견했다. 이 블로그에서 누차 이야기했듯 창조적 역량이 필요한 웹 기획에서 평범한 웹 기획자는 자주 좌절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사들은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나름대로 웹 서비스를 꾸려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