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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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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글을 잘 써도 아무리 글을 잘 써도 욕을 듣기 마련이다. 대중적인 글쓰기에서 욕을 들을 수 있는 표현과 주장을 알면서도 쓰는 사람과 그래서 스스로 재단하고 마름질하는 사람이 있다. 대개 후자가 더 오래 살아 남는다는 것이다. 전자도 오래 살아남긴 하지만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내 경우 대부분의 오해와 달리 욕을 들을 수 있는 표현과 주장을 하고 그것에 욕을 할 때 무시하고 화내지 않는다. 마음은 아프고 간혹 화가 나기도 하지만 하나 빠짐없이 읽는다. 그리고 조금씩 변한다. 그 변화가 자기 검열이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세상의 이야기를 담고 나누는 것이 좋아 글을 쓴다. 인터뷰를 하고 사진을 찍고 웹 서비스를 만든다. 심지어 컨설팅 회사까지 만들려고 한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내가 가만히 세상을 사는 것보다 훨씬 많..
블로그에서 가장 흔한 거짓말 긴 글을 쓸 시간이 없다. 이것이야말로 블로그에 글을 쓰는 자들이 가장 흔하게 하는 거짓말이다. 긴 글을 쓸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생각을 길게 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대중적 글쓰기 지난 주 모 웹 사이트 편집자(editor)에게 온라인에서 대중적 글쓰기를 하는 원칙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 근데 대뜸 이 이야기를 '낚시질 글쓰기요?'라고 반문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건 분명히 잘못된 표현이라고 엄격히 지적했다. '이슈에 접근한 글'이라고 말하라고 지시했다. 대중적 글쓰기를 낚시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중에게 소외된 글쓰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말했던 온라인에서 대중적 글쓰기의 원칙은 이랬다, 1. 글을 읽는 대상을 18세 정도로 규정할 것 어려운 글을 쓰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특별한 주제를 잡지 말라는 말도 아니다. 18세 정도가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쓰라는 의미다. 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주제라면 온라인에서 대중성이 결여되었다고 봐도 좋다. 연예계 관련 글이나 시시..
출판에 대한 형님의 조언 엊그제 대학로에서 거의 한 달만에 형님을 만났다. 어쩌다보니 좀 소원해진 것 같다. 저녁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출판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어떤 특별한 방법을 이야기했더니 형은 차라리 네이버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글만 뽑아서 출판을 하는 게 어떠냐고 한다. IT 관련 책 써봐야 몇 명이나 사겠냐고. 맞는 말이다. 웹 2.0에 대한 책 써서 내봐야 몇 명이나 사서 보겠나. 1만 명? 2만 명? 일전에 그 열광적이었던 9만 9천원 짜리 공개 강연에 대략 1천 명 정도가 참석했다고 한다. 아무리 넉넉하게 독자층을 잡아도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는 구조다. 책 한 권에 15,000원이고 인세가 10%라면 만 권 팔아야 1천 5백만원이다. 그것도 일시불도 아니고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그 이..
비판의 척도 어떤 회사를 비판하면 할수록 그 회사와 가까워지거나 도움을 많이 받게 된다면 제대로 비판을 하고 있는 지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그 비판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자신의 이익을 목적으로한 것이었다면 말이 다르지만.비판을 했음에도 회사가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 자신이 그 회사로부터 호감을 얻고 있다면 둘 중 하나다. 첫째, 회사에게 도움을 청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비판을 한 것이다. 둘째, 사실 그 비판이라는 것이 회사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회사의 본질적인 문제를 건드리지 못하고 받아들일만한 것만 쑤셔댄 것이다. 누이좋고 매부좋고. 이익집단인 회사를 비판하려면 그 회사와 담 쌓을 각오를 해야 한다. 회사의 현재 이익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것 같은데 여전히 그 회사가 내게 뭔가를 주고 싶어한다면..
균형잡힌 생각과 글쓰기 균형잡힌 생각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안에 대해 언급할 때 긍정과 부정의 측면을 짚어주고 자세한 예제를 언급한 후 자신의 생각으로 정리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내가 쓰는 글을 보면 균형잡힌 생각이 아니라 뭔가 팍! 내질러 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참 재미있는 게 내가 내지르는 어떤 짧은 글이나 일방적 주장을 읽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그리 오래 내 블로그를 방문하지 않거나 설령 방문했더라도 읽고 싶은 글만 골라서 읽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계속 블로그를 방문하여 글을 읽은 사람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내가 그 짧은 이야기를 했는 지 이해를 한다. 내가 돈을 받고 기고를 하거나 대중적으로 배포하기 위해 작성하는 글은 반드시 균형의 원칙을 지킨다. 정의도 명확히 하고 그것..
난독증 고의적이지 않을 바에야 난독증으로 보이는 응대글을 보곤한다. 하지만 별 관계없다. 난독증으로 주장을 호도하여 이해를 하든 오해를 하든 그것조차 하나의 의견이다. 다만 해설을 위한 토론은 하지 않는다. 개별 글을 쓸 때마다 과거에 했던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길게 쓰지 않고 짧게 쓴 글이나 혹은 개별 주제를 읽고 또 다른 글을 쓸 수 있다면,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좋은 글을 위해 읽어야 할 책 좋은 글을 쓰려면 두 가지 종류의 책을 많이 읽는 게 좋다. 역사책과 철학책이다. 천 권의 소설을 읽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읽은 역사책과 시대를 풍미하는 철학책 몇 권을 읽는 게 낫다. 왜냐면 그 천 권의 소설책이야말로 몇 권의 역사책과 철학책에서 나온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