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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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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사이트의 자동화 시스템 정책 웹 사이트를 만들 때 만약 어떤 페이지가 동적으로 자동 구성되게 만들려면 반드시 어떤 정책(policy)이 필요하다. 자동화 시스템은 대부분 매우 간단하다. 그러나 본질적인 측면에 접근하면 자동화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복잡해 진다. 대부분의 시스템은 더 복잡해지려는 속성이 있고, 그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의해 더 복잡해지기도 한다. 더 많은 '조건'이 있을수록 보다 '신뢰할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2001년 즈음에 한 웹 사이트를 만들며 메인 페이지에 을 포함시킬 계획을 세웠다. 회사 경영진은 웹 사이트 운영을 위한 인건비를 최소화하길 바랬다. 때문에 매일 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이 부분이 구성되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나는 몇 가지 이유를 들며 그런 구성이 바..
대학 병원 웹사이트와 대학교 웹 사이트의 공통점 대학 병원 웹 사이트와 대학교 웹 사이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1. 대부분 역사가 길다 2. 역사에 비해 웹 사이트의 수준은 후진적이다 3. 웹 사이트 잘 운영 안 해도 고객은 늘 있다 웹(WWW)의 역사는 이제 10년을 넘고 있다. 웹이 영향을 끼치는 분야는 10 년 전에 비하여 말할 수 없이 크게 확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업 부문에서 '웹'은 비즈니스를 할 때 가장 처음 고려되지 않고 있다. 웹이 없어도 사업을 잘 꾸릴 수 있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비유하자면 네이버에 키워드 광고를 안 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기업이 현재는 훨씬 많다는 말이다. 반면 네이버 키워드 광고는 포기해도 간판을 달지 않고 사업할 수 있는 기업은 매우 적다. 웃기는 이야기..
웹 사이트의 정체성(identity) 소크라테스의 그 유명한 격언인 "네 자신을 알라"를 기억하실 겁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무지함을 스스로 깨달음으로써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직접 저술한 책이 없는 관계로 그의 이야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곤 합니다. "네 자신을 알라"는 표현을 스스로 겸손함을 가지라는 말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문장은 "정체성(identity)에 대한 고찰"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때 훨씬 유용합니다. 문제 자체의 정체성에 대한 고찰 트레이스존은 몇 년 동안 무료 컨설팅을 하고 있는데, 낯선 분들이 우리에게 회사나 사업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지며 문제에 대해 토로할 때 우리가 응대하는 방식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우리는 자주 이런 질문을 합니다, "그 문제는 누구로부터 시작되었..
단순함에 대한 이야기 단순함(simplicity)에 대한 재미있는 이미지가 있어서 옮겨 온다. (via : http://blog.happyseeker.net/category/LifeLog/일상소소) 위 이미지는 애플의 전형적인 디자인과 구글 검색 메인 페이지를 보여주며 그 단순함의 미학에 비해 "당신 회사의 애플리케이션은..."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 번 이런 이미지를 봤지만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우리 회사의 애플리케이션 혹은 웹 사이트가 단순함의 미학을 구현하지 못하는 이유를 오백 가지는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래도 애플이나 구글의 단순함이 부럽기 때문이다. 그런데 좀 따지고 들자면 대부분의 '우리'가 애플이나 구글처럼 저런 단순함의 미학을 구현하지 못하고 때문에 세번째 이미지에서 보이듯 수많은 선택과..
기획에서 반복과 창조 기획자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오류 중 하나가 "창조적인 일은 반복적이지 않다"는 생각이다. 사실 이런 생각의 밑바탕에는 기획자는 반복적인 일이 아니라 창조적 일을 해야 한다는 근거없는 자기 확신이 있다. 여러 번 이야기했듯 기획은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행위가 아니다. 어떤 사건의 본질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관찰하는 것이 예술가의 태도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기획의 결과물로써 예술 작품을 기대하는 경우는 없다. 에서 이야기했듯 기획은 창조가 아니다. 그런데 기획에서 창조적인 경우와 일반적인 경우가 있다는 걸 이해한 후에도 여전히 빠져 나오기 힘든 자기 확신이 있다. 바로 기획은 반복적인 일이기 보다는 새롭고 비반복적인 일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이다. 정말 그럴까? 이 질문 혹은 자기 확신에 대..
말하지 않았던 아이디어는 똥이다 나는 지금 제안서를 하나 쓰고 있다. 몇일을 고민해서 여러 페이지의 텍스트 파일을 만들었고 그것을 파워포인트 파일로 옮기고 있다. 과거의 제안서에도 그랬지만 이번 제안서에도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다. 그 회사가 우리 회사와 계약이 될지 그렇지 않을지 알 수 없지만 나는 항상 제안서에 "아이디어"를 넣는다. 그것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적는다. 아이디어가 재산인데 그걸 그냥 알려줘? 지금 함께 일하는 분은 내가 제안서에 아이디어를 상세히 적는다고 했을 때 매우 걱정했다. 그 분은 내 아이디어가 매우 참신한 것이라 생각하고 그것이야말로 내가 가진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내 아이디어가 언제나 참신한 것은 아니고 그 분이 내게 갖는 기대 때문에 과찬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그 분은 지식..
웹 사이트와 커뮤니티, 이마트의 사례 원론적으로 커뮤니티(community)는 커뮤니케이션이 존재하는 시공간을 의미한다. 또한 커뮤니티는 그 단어 자체로는 가치 중립적이다. 어떤 상태를 의미할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매우 자주 "우리 서비스엔 커뮤니티가 필요합니다"라는 표현을 쓴다. 이 표현은 분명히 잘못되었다. 그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걸까? "우리 서비스엔 구매 고객들이 투덜댈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필요합니다"라는 식의 표현이 맞다. 모든 웹 사이트는 근본적으로 방문자와 상호 작용하는 기능(interactive feature)이 존재한다. 웹 사이트는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있지만 그것 자체는 별 의미가 없다. 웹 사이트에 아무리 많은 기능과 DB가 존재하더라도 사람이 그 사이트의 존재를 인지하고 접속하지 않는 이상 ..
창조성과 프로세스 사람들은 창조력을 이야기하며 그것을 추동할 어떤 방법을 떠올린다. 만약 창조력이 발생하는 어떤 공식이 존재한다면 창조력을 만들어 내는 방법, 즉 프로세스(process)도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들은 그런 생각은 마치 coding automation tool을 만들었다는 주장과 다를 바 없음을 금세 깨달을 것이다. 나는 인간의 창조력에 대해 그것을 신이 부여한 매우 고유한 것이며 때문에 창조력이 발생하는 것은 관찰할 수도 검증할 수도 없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 우리는 어떤 정신적 경로를 통해 창조력이 발휘되며 그런 창조력을 통해 위대한 미술 작품이나 오랫동안 인간의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문학 작품이나 획기적이며 인기있는 디자인이 나오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할 뿐이다. 나는 그런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