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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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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과 네이버 지식in 이 이야기를 하면서, James Surowiecki가 집단지성이 구현되기 위한 조건으로써 당시의 시장이 충족시켰던 네 가지 유형을 제시한다. 그것은, 의견의 다양성, 독립성, 분산화 및 집합(aggregation; Borkardo에서는 이건 빼먹으셨네요)이라는 것이다 (p. 10). 이야기를 조금 다른 방향으로 돌리자면 (방향이라는게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위의 기준을 적용한다면 네이버 지식인과 같은 모델은 절대로 집단지성을 제대로 활용하는 모델이 아니다. 들은 말로는, 네이버 지식인이 인기가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이 다원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설명하자면, 한국에서는 모든 사람이 같은 영화를 보고, 모든 초등학생은 같은 숙제를 하고, 모든 학생이 같은 문제를 풀고, 모든 사람이 같은 과..
경쟁구도 지난 밤 메신저와 전화로 모 업체에 대한 내 견해를 이야기했다. 정작 업체의 대표이사와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아침에 깨어 지난 밤에 했던 이야기를 다시 되짚어 보았다. 자정이 넘도록 이야기를 하고 야밤에 전화를 하며 이런 저런 의견을 구했을 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deal? help? assist? 내게 어떠한 것도 요청하지 않았고 또한 내가 관여할 필요도 없다. 관여를 한다고 내게 돌아올 이익 따위도 없다. 그 시간에 내가 만드는 웹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더 낫다. 그런데 신경이 쓰인다. 그 회사를 단순히 하나의 법인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구조 속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나름의 역할 수행을 잘 해 왔다. 그러나 이제 한계를 바라보고 있다...
Internet Black Holes, RSF report RSF(Reporters sans frontières, 국경없는 기자회)가 지난 5월 3일 발표한 2006년 연간 보고서 중 "2006 인터넷 레포트"의 표지 사진이다. 중국과 중동,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을 검은 색의 블랙홀로 묘사하고 있다. 레포트는 이 지역의 정부가 국민의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블로그를 통한 일반인의 의견 표출을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공재로써 웹 서비스 최근 포탈 웹 서비스의 주요 코드는 "공감"과 "참여"로 정의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런데 이 공감은 대개 즐거움이나 기쁨으로 공급자 정의되어 있고 참여는 책임감과 거리가 있다. 최근 네이버가 깜짝 공개한 플레이는 대표적인 예다. 이 서비스의 주요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다. - 우리끼리 - 여기서 - 이럴때 - 스타일로 - 엔터테인 물론 이 카테고리는 가치 중립적인 개념(group, location, situation)을 사용하고 있지만 표현 자체의 진지함은 없다. 오히려 어린 아이들을 위한 표현이라는 느낌, 가벼운 느낌을 줌으로써 진지함과는 거리가 있다. "공감"과 "참여"가 무게와 책임을 상실했을 때 그것은 사회적 재부로써 의미보다는 기업의 상업적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 비록 나 또한 상업 웹 서비..
포탈과 미디어와 나머지 포탈의 영향력에 대해 기존 신문사들의 반발이 극심한 가운데 어정쩡하게 그러나 필연적으로 등장한 인터넷 미디어들의 입장이 애매하다. 오마이뉴스와 같은 친구들은 자칭 뉴미디어, 시민 저널리즘을 나불대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비판하고 비난하는 자들의 속성을 반영하고 있다. 그 내부에서 서식하는 자들은 "와서 살아 보지도 않고 추측하지 말라"고 목청을 드높이지만 내가 하는 대답은 간단하다, 똥인지 된장인지 처먹어봐야 정신을 차리나? 그런 와중에 내부 근무자가 이런 상황에 대해 소견을 기술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지난 번에 소개했던 사람이다. 무조건 읽어 보자, 손해보지 않는 글이다. 컴퓨터 앞에서 현학적으로 떠들어대는 그 그룹의 애들보단 훨씬 낫다. http://blog.ohmynews.com/gauzari/..
2006년 한국 청소년 통계 통계청에서 "2006년 청소년 통계"를 작성 배포했다. 청소년의 기준이 관련 법령에 따라 다른데 0세~24세까지란 건 처음 알았다. 청소년 기본법에는 9세~24세 이하를 청소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 관련 자료 다운로드 기억해야 할 일반 인구 통계학적 데이터가 몇 가지 있다. 정확한 숫자보다는 "몇 백만명"으로 기억하는 게 일하는데 도움이 된다. - 학령인구(초등학교~대학교) : 대략 1천 만명 수준 - 초등학생 : 4백 만명 수준 - 중학생 : 2백 만명 수준 - 고등학생 : 2백 만명 수준 - 대학생 : 2백 5십만명 수준 개인적으로 기억할만한 몇 가지 데이터를 정리했다, - 고등학교 졸업자 10명 중 8명이 대학 진학 - 초등>중등>고등 진학율은 거의 100% - 15~24세 인구 중 33%가 ..
영리한 글 직업적인 전문성 뒤에서 적절하게 비판하고 가치 편견이 가득한 단어를 태연히 쓰며 자기 그룹의 이익에 복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자들의 영리한 글을 보면 지식과 배움이라는 것이 영 쓸모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데올로기의 망령에 사로잡혀 현학적 논리를 배설하고 희뿌연 손가락으로 머릿 속의 쓰레기를 고언인양 털어내는 자들을 볼 때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네트워크와 연결된 컴퓨터가 아니라 삽이나 곡괭이가 아닌가 싶다. 엉덩이가 무거우니 머리통 속에 든 것이 모두 똥구멍으로 몰려가는 것이겠지. 내 엉덩이도 지금보다 더 무거워지기 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 부산히 움직인다. ::: 하루에도 몇 번씩 나쁜 마음이 들지 않도록 경계하는데 곧잘 이런 마음이 속으로 들어 온다. 오래 속에 두지 않기 위해 글을 쓰..
그나마 다행 사람 민망하게 이런 걸 한다. 순서대로 날려 버리는 건가? 꼴등 안한 게 그나마 다행. 내신보다 아스피린 하우스가 낫다고 나오면 내신 만드는 기자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 김기자, 요즘 잘 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