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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아무리 글을 잘 써도

아무리 글을 잘 써도 욕을 듣기 마련이다. 대중적인 글쓰기에서 욕을 들을 수 있는 표현과 주장을 알면서도 쓰는 사람과 그래서 스스로 재단하고 마름질하는 사람이 있다. 대개 후자가 더 오래 살아 남는다는 것이다. 전자도 오래 살아남긴 하지만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내 경우 대부분의 오해와 달리 욕을 들을 수 있는 표현과 주장을 하고 그것에 욕을 할 때 무시하고 화내지 않는다. 마음은 아프고 간혹 화가 나기도 하지만 하나 빠짐없이 읽는다. 그리고 조금씩 변한다. 그 변화가 자기 검열이 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세상의 이야기를 담고 나누는 것이 좋아 글을 쓴다. 인터뷰를 하고 사진을 찍고 웹 서비스를 만든다. 심지어 컨설팅 회사까지 만들려고 한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내가 가만히 세상을 사는 것보다 훨씬 많이 빨리 다양하게 세상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누구에게도 비난 받지 않거나 누구에게나 좋은 평가를 받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다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좋은 사람이 착한 사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쁘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게 인생을 더 활발하게 만들곤 한다.

나는 여전히 이런 것들, 내가 경험하며 증명했던 이데아의 눈부심을 믿는다. 그것이 내 눈이 멀게 만들더라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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