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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Story

회사 사람 모두를 두근 거리게 만든 사건

오래전 일입니다.

 

어느 날 아침 출근을 했는데 책상 위에 비타민C가 잔뜩 함유되어 있는 레모* 한 봉과 쪽지 하나가 붙어 있더군요. 쪽지의 내용은 "언제나 좋은 말씀 늘 가슴에 세기고 있습니다..."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회사는 구조조정으로 뒤숭숭할 때였습니다. 마음이 짠하더군요. 누가 두고 간 건지 참 고맙고 미안하고 그랬습니다.

다른 팀원들도 *모나와 다른 내용의 쪽지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은연 중에 아마 그 사람이 했을 거라고 생각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팀 상황에도 불구하고 늘 웃는 낯으로 밝게 인사하던 그 친구일 거라고 말입니다.

 

다음 날 아침... 새벽을 가르며 사무실에 일착으로 도착하여 책상 위를 정리하고 있는데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더군요. 그 때 문이 닫히기 전에 그림자 하나가 휘익 따라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재빠르게 사무실을 돌아다니기 시작하더군요.

네... 그 분이 바로 **나와 쪽지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새벽 일찍 사무실 문이 열릴 즈음 같이 들어와 책상 위에 레모나와 정성스러운 쪽지를 붙여 두던 그 분은... 보험 설계사 아주머니였습니다.

 

며칠 후 아주머니가 점심 시간 때 커피 마시는 직원들에게 다가와 

"레*나 드시고 기운 내세요~ ^^"

 라고 하자 비로소 모든 직원들이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죠.

 

 

사무실에서 깊은 배려나 관심 따윈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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