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mo

경품응모대행 사이트를 막아라

경품을 주는 이벤트 응모를 대행하는 웹 사이트가 다수 존재한다. 심지어 파란닷컴과 같은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이주시킨 포탈 사이트에서도 이런 일을 하기도 한다. 이벤트 혹은 경품 응모 대행 서비스는 그야말로 쓰레기 웹 서비스다. 쓰레기라는 이유는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이벤트를 집행하는 사업자 입장에서 전혀 의지가 없는 사용자의 DB를 전달받게 될 뿐이다. 이런 류의 사용자 DB 확보라면 차라리 길거리에서 호떡을 나눠주는 게 낫다. 수 억원을 들여 구축한 CRM 솔루션은 이런 사용자 DB 때문에 멍청이가 되어 버린다. 쓸모없는 사용자 DB를 기준으로 회의를 하고 토론을 하는 시간 낭비가 예견된다. 또한 이런 사용자 DB로 마케팅 전략이나 웹 서비스 운영 전략을 세우면 백이면 백 실패한다. 경품 응모 대행 사이트의 폐해는 단순하지 않으며 어떤 기업에게는 치명적이다.

어떤 사람은 경품 응모 대행 사이트에 가입한 사용자들의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할 지도 모르겠다. 개소리다. 그건 마치 "모든 사용자는 잠재적 구매자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뭐? 사업자가 현금을 소모하며 이벤트를 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경품 응모 대행 서비스는 사업자의 의도를 기만하고 심지어 사업 방향을 엉뚱한 쪽으로 이끌 수 있다. 웹 서비스 운영자는 적극적으로 이런 경품 응모 대행 서비스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해당 웹 사이트의 IP 접근을 막고, 당첨자 가운데 경품 응모 대행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 당첨 취소를 할 수 있는 약관을 삽입해야 한다.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에게 충고한다. 경품 응모 대행 사이트를 사용하는 개인들은 자신의 개인 정보를 헐값에 넘기는 행위를 하고 있으니 멍청해도 이처럼 멍청한 일이 없다. 유료 서비스를 사용하며 경품을 받는 적이 없다고 항의하는 글을 봤는데 자신의 개인 정보가 일년에 2000개의 웹 사이트로 제공되는 것에는 담담한데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만약 서울 시내에 자신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가 적힌 종이가 2000개 붙어 있다면 태연할 수 있겠는가?

※ 덧붙임 //
불필요한 설명이지만, 경품 응모를 하는 개인을 비난하는 글로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개인의 편리함에 편승하여 결과적으로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손해를 입히는 자동 응모 기능을 제공하는 일부 웹 서비스에 대한 비판입니다.

'Memo' 카테고리의 다른 글

MS, 검색 연구 개발비로 62억 달러  (2) 2006.05.13
유저냐 성능이냐?  (0) 2006.05.13
올해의 웹 사이트  (1) 2006.05.13
다시 제로보드  (0) 2006.05.13
Reputation for news overflow  (1) 200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