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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개발자, 웹 디자인에 뛰어들다



개발자 웹 디자인에 뛰어들다

저자
브라이언 P. 호건 지음
출판사
인사이트 | 2012-03-29 출간
카테고리
컴퓨터/IT
책소개
개발자들은 웹사이트가 어떤 언어로 작성되는지, 브라우저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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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에서 나온 새 책의 제목이 섹시하여 근처 서점에 가서 책을 잠시 읽었다. 제목에 대한 과도한 기대였다. 낚였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책 제목처럼 "개발자를 위한 웹 디자인 가이드 북"은 결코 아니었다. 책 서문에 나와 있는 표현을 빌리자면 이 책은 "디자인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을 위한 가이드 북"이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웹 서비스(사이트)를 제작하는 디자이너가 실무적으로 하는 일을 구체적인 예제와 팁을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제목이 <개발자, 웹 디자인에 뛰어들다>라면 뭔가 개발자라는 직업이나 직종에 특화한 내용이 있을 것 같은데 도무지 그런 내용을 찾기 힘들었다. 책의 후반부에 가면 서버 사이드에서 신경 써야 할 사이트 최적화나 운영 관련 내용이 나오긴 하는데 이건 웹 디자인과 직접 연관되는 일은 아니다.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에 대한 부분이 더더욱 그렇고.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지만 개발자가 웹 디자인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부분이냐고 반문하면 대답하기 곤란한 내용이다.

원서의 제목은 <Web Design for Developers: A Programmer's Guide to Design Tools and Techniques (Pragmatic Programmers)>인데 원래 제목도 다소 낚시성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굳이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읽는데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개발자로서 가져야 할 기술적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어서 문제가 될 게 없을 정도 수준의 웹 디자인 일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게 함정이다. 개발자를 위한 뭔가 특별한 웹 디자인 가이드는 아니라는 말이다. 

이 책은 개발자보다 웹 기획자나 웹 디자이너 혹은 CSS나 스크립트를 다루는 코더가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아, 그러고보니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P 호건의 커리어가 웹 사이트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프론트앤드에서 다루는 일을 주로 한 것 같다. 그의 입장이라면 이 책의 내용은 개발자가 웹 디자인의 프로세서와 잡 로직을 이해하는 가이드 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그 정도 수준에서 웹 디자인을 이해하려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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