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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컨슈머 키드 (consumer kids)

컨슈머키드소비에탐닉하는아이들
카테고리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 소비자 > 소비자행동
지은이 에드 메이오 (책보세,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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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두 가지 생각을 했다. 하나는 왜 하필이면 이 책을 골랐는가에 대한
후회였고 다른 한 가지는 '그래 이런 종류의 전략은 상당한 의미가 있지'라는 것이었다.
왜냐면 이 책은 많은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아이들의 주머니를 터는 각종 마케팅과
비즈니스에 대해 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의 내용을 조금만 다르게 본다면 아이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어떻게 마케팅과 브랜드 PR을 해야하는지 산업별로 상세하게 정리한 참으로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영국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라서 그렇지 우리나라에서
똑같은 주제의 책이 나왔다면 사교육 특히 영어 유치원이나 영어 학원에 대한
이야기가 분명히 들어갔으리라 생각한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주목했던 것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탐닉하는 아이들에 대한 것이었다. 최근 주목받은 소셜 커머스와 관련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지만 소셜 커머스가 유행하게 되는 이유에 대한 작은 단서는 나온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어떤 것이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게 되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
의미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가격 가치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소유 가치에 대한
문제가 된다는 말이다. 회사와 마케터는 그것을 잘 알고 있으며 아이들이 쉽게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장치를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구현하고 마침내
아이들의 지갑 혹은 그 부모들의 지갑을 털어가게 되는 것이다.

'털어간다'는 표현은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고 사업적인 관점에서는 '매출발생'이다.
책의 목적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비윤리적인 마케팅과 사업을 벌이고 있는 사업자와
마케팅의 현황을 공개하여 주의를 환기하는 것이지만 사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또다른 관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