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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Insight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개발자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사용자의 만족도도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근무하는 한 개발자를 만난 적 있다. 그는 자신의 회사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대화 중 그것을 자주 표현했다. 그는  회사의 소프트웨어에 대해 설명할 때 "내가 만든..."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그에게 물어 봤다,

"그 소프트웨어에 대한 저작권이 당신에게 있나요?"

그는 말하기를 멈추었고 표정도 굳어졌다,

"왜 그런 질문을 하시는 거죠?"
"그냥."

무례한 질문이었음은 분명하다. 나는 그에게 직장인 이상의 과도한 자기몰입을 하고 있는 걸 경고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질문 때문에 그가 상처 받았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나는 뻔하지만 그가 잊고 싶어하는 혹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직장인으로서 만든 코드는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이 아무리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일조를 했더라도 코드는 내 소유가 아니다. 내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그것을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만족감 뿐이다. 그러니 정말 무엇을 소유하고 싶다면 월급을 버려라. 물론 월급을 버리고 나면 곧장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껍질을 벗어 던지는 대가다. 모두 그렇게 첫 걸음을 시작한다.


그 회사를 떠나도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