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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cu ONLY

YTN의 뉴스 콘텐츠 아웃링크?

YTN 웹 사이트에서 뉴스를 읽다 이상한 링크들을 발견했다. 몇몇 기사의 상단부에 <뉴스 따라잡기>라는 이름으로 해당 뉴스와 관련된 블로그, 카페, 다음 아고라 등등의 링크가 있다. 블로그는 다음이나 네이버 등등에 연결되어 있고, Data라고 되어 있는 것은 네이버 사전이나 다른 곳과 연계되어 있다. 간혹 YTN의 다른 기사나 검색 결과와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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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www.ytn.co.kr의 뉴스 따라잡기>

지난 주에 이런 사실을 알았고 아무래도 이상해서 <뉴스 따라잡기>에 노출되어 있는 몇몇 블로거에서 이메일을 보내서 자신이 쓴 글이 YTN 웹 사이트에 링크로 노출된 사실을 아는 지 확인해 보았다. 5명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모두 그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새 창이 뜨면서 해당 블로그로 이동한다. 소위 '아웃 링크(out link, 콩글리쉬지만)'라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궁금한 건 YTN이라는 영리 미디어 사이트가 저런 식으로 마치 사용자의 동의를 얻은 것처럼 개별 블로그의 글 제목과 링크를 써도 되냐는 점이다. 다른 웹 사이트의 링크와 제목 정도를 가져와 쓰는 건 별 문제가 없다? 광의적 의미에서 그럴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상업 사이트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그런 식이라면 다음 메인 페이지의 <UCC 투데이>에 네이버 동영상에서 인기있는 UCC를 링크를 실을 수도 있지 않겠나. 링크만 원래 동영상으로 가도록하면 될테니까.

YTN 입장에서는 외부에 널려 있는 콘텐츠를 합법적인(?) 방법으로 자사의 뉴스 콘텐츠와 연계하고, 해당 웹 사이트에는 트래픽을 돌려 주는 셈이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다. 그러나 자신의 콘텐츠가 YTN의 뉴스를 구성하는 한 콘텐츠로 사용되고 있고 그 사실조차 모르는 블로거 개인에게 이런 설명이 먹혀 들까?

누가 기획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꽤 자사 중심적인 아이디어인 듯 하다. 링크의 사용에 대해 법률적인 문제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확언할 수 없지만 링크의 상업적 이용, 즉 저 링크로 인해 YTN 뉴스가 좀 더 만족도가 높아지고 그로 인해 다른 수익이 1원이라도 증대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