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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벤치마크의 딜레마

새로운 웹 서비스를 기획할 때 경쟁사 분석과 함께 유사한 웹 서비스를 벤치마크하는 일은 흔하다. 여러 웹 서비스를 벤치마크한 후 공통점이나 특이점, 비교 우위 요소를 찾고 그들의 장점을 취합하여 새로운 웹 서비스를 기획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경쟁사나 유력 웹 서비스의 장점만 뽑아 새로운 웹 서비스를 만들었더니 그냥 평범한 웹 서비스가 나와 버리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럴까?

성공한 웹 서비스는 자기 나름의 DNA가 있다. 어떤 웹 서비스는 공룡과 같고, 어떤 웹 서비스는 오랑우탄과 같고, 어떤 웹 서비스는 간 디스토마와 같다. 서로 다른 DNA를 갖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서로 다른 DNA를 뽑아서 하나의 개체 즉 자신이 만들려는 웹 서비스에 이식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죽는다.

혹시 지금 어떤 웹 서비스를 머릿 속으로 기획하고 있다면 자신이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보라. 네이버 지식in과 같은 사용자 참여 커뮤니티와 싸이월드 같은 사이버 머니 수익 모델과 유튜브와 같은 광범위한 동영상 콘텐츠와 구글과 같은 기술적 기반이라는 특징을 모을 수 없을까? 혹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나 자문해 보라. 장점만 벤치마크하여 더 나은 웹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헛된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라. 아니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당신은 현실적인 웹 서비스를 기획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보너스로 웹 2.0이라는 신드롬에서 빠져 나올 수도 있을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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