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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cu ONLY

미디어다음 now 그리고 오마이뉴스

[앞과뒤] 다음(Daum)의 다음(Next)은? (from : 아이뉴스24)

미디어다음의 현재 상황을 인사 중심으로 기술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의 기사.

현재 미디어다음의 편집팀은 제주도에 위치하고 있다. 최초 제주도 이전을 고려할 때 미디어팀을 먼저 옮겼는데 이에 대한 내,외부의 찬반 양론이 있었던 걸로 안다. 현재는 편집팀은 제주도에 취재 관련 인력과 서울과 커뮤니케이션을 자주해야 하는 일부 편집 인력은 서울 본사에 근무하며 제주도를 왕래하고 있다. 또한 미디어다음은 지난 17일부터 블로거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다음의 블로거 기자단과 개념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것은 오마이뉴스의 시민 기자 시스템일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사석에서 자주 이야기한 적 있다.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언론사에서 직접적으로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다뤄줬으면 한다. 6년에 걸쳐 4만여 명의 시민기자를 확보했다는 오마이뉴스와 1년도 지나지 않아 1만 5천 명의 블로거 기자를 확보한 미디어다음. 질적인 차이만 부르짖을 정도로 의미없는 현상일까?

얼마 전 미디어다음 관계자에게 '블로거 기자단 목표치를 10만 명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한 적 있다. 미디어다음이 오마이뉴스의 시민 기자와 질적 차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숫자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숫자 싸움에서 미디어다음이 오마이뉴스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정치적 색채가 뚜렷하여 일반인의 접근에 제한이 있는데 비해 미디어다음은 다음이라는 포털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이견도 있다. 미디어다음이나 다음이 다소 정치적 색채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오마이뉴스와 비교해 볼 때 그 색채는 매우 옅다.

그러나 미디어다음 내부에서는 자사가 오마이뉴스와 비교되는 것을 매우 불편해 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거 기자단을 제대로 꾸리기 위해 오마이뉴스 시민 기자 시스템을 철저히 분석해야 하고 그것의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는 게 현안 과제라고 말했다. 고전적인 기자 시스템을 기초로 인터넷을 매개로 한 시스템을 구축한 오마이뉴스의 시민 기자와 인터넷 비즈니스에 기반하고 인터넷 자체가 시스템이자 마켓인 미디어다음의 블로거 기자단은 분명 공통된 부분과 상반된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가 조금 더 분발한다면 네이버뉴스-미디어다음-오마이뉴스의 매우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발생할 것이다. 웹 생태계는 이런 긴장 관계가 있을 때 발전할 수 있다. 네이버-다음의 양자 구도가 고착되면 웹 생태계의 발전에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한다.

ps : 미디어다음의 '블로거 기자단'은 사실 '블로그' 자체에 대한 관심과 다소 거리가 있다. 다음에서 블로그를 쓰는 사람 가운데 기자를 뽑는 게 아니라 "기사를 우리에게 보내고 싶으면 다음 블로그에 가입하시라"는 의미가 강하다. 앞으로 이 부분은 수정될 예정이다. 다음에 블로그를 개설하지 않아도 미디어다음에 기사를 보낼 수 있는 식으로 바뀔 예정이다. 이것 또한 오마이뉴스의 시민 기자와 오마이 블로그의 관계와 커뮤니티 운영 전략에서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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