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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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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글쓰기, 따옴표의 남발 남발이란 어떤 말이나 행동을 자꾸 함부로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마구 냄'이라는 순화 표현보다 여전히 남발이라는 표현이 더 자주 사용된다. 지난 번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쉼표를 너무 자주 쓰는 건 좋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비슷한 것이 따옴표를 너무 자주 쓰는 것이다. 오늘 본 글 중 그 내용의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수 없이 사용된 따옴표 때문에 혼란스러운 글이 있다. 아마 이 글에서 잦은 따옴표를 사용한 것은 강조와 구분을 위해서라 추측한다. 따옴표는 적절한 수준에서 사용될 때 그 의미가 산다. 그러나 강조나 구분의 방법은 단지 따옴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따옴표는 말 그대로 어떤 내용을 인용할 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른 것은 밑줄이나 굵게 표시, 색깔 변화 등 다양한 방법을 사..
잘못된 표현 "생각됩니다" 겸손한 어투를 구현하기 위해 흔히 "생각됩니다"라는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는 걸 본다. 이건 겸양의 표현도 아니고 적절치 않은 표현도 아니고 잘못된 표현이다. 피동태가 부적절하게 사용되었다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지 않으려는 겸손함을 표하기 위해 "생각됩니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무엇이라 생각합니다"라는 것을 불필요한 강한 주장이며 자의식의 표출이며 동시에 건방짐이라 지레짐작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 내가 하는 말, 내가 쓰는 글의 주체는 '나'다.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이고 그것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제대로 말하고 쓰는 법이다. 이제 더 이상 "생각됩니다" 따위의 표현은 쓰지 말자. 왜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 어떤 객관자가 말하는 것처럼 어색하게..
내 글쓰기의 주기 나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아침과 저녁에 주로 글을 쓴다. 일어난 후 얼굴의 기름기 제거를 위해 비누칠하여 열심히 세수하고 며칠에 한번씩 면도를 한 후 커피를 한 잔이나 냉수를 들고 오늘의 뉴스를 스캐닝한다. 뉴스 스캐닝은 보편적인 글 읽기와 차이가 있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정도 뉴스를 스캐닝하며 읽을 만한 뉴스를 스크랩한다. 읽은 뉴스 중 메모할만한 것이 있으면 블로그에 링크와 단상을 기록한다. 저녁에 일이 끝난 후 별 다른 약속이 없으면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라디오를 틀고 낮 동안 일어난 뉴스를 스캐닝한다. 이 때 블로그의 글도 스캐닝한다. 그 날 벌어진 일이 많으면 스캐닝 시간은 무한대로 늘어 나기도 하지만 대개 1시간 이내다. 저녁에는 좀 길게 글을 쓰는 경우가 많다. 낮 동안 다..
몰이해와 억측 오해가 아니라 몰이해가 횡횡하고 추측이 아니라 억측이 난무한다. 그 과정에서 글쓴이의 원래 의도는 희석되고 엉뚱한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Collective Stupidness다.한 블로거가 우연히 발견한 구인 공지를 근거로 "뉴스 편집을 알바에게 맡긴다?"는 글을 썼다. 이 글은 실제 포털 뉴스 편집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글임과 동시에 충분히 항의할 수 있는 제목이다. 그러나 글을 자세히 읽어 보라. 그는 구인 공지 내용을 보고 추측을 한 것이다. 신빙성 있는 추측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정도의 주장 혹은 추측은 오해나 추측으로 생각하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 실제 포털 뉴스 편집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좀 답답하긴 하겠으나 실무에 대한 오해라 생각하..
insight insight, 통찰력은 성취하는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서 획득하는 부산물이다. 무언가에 집중하여 경지에 이르고자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통찰력은 자연스럽게 생성된다. 통찰력을 얻기 위해 무언가에 집중하다보면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된다. 부산물과 목적의 차이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훌륭한 40대 남성이 되기 위해 노력할 때 교육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확률이 훨씬 높다.
내 블로그의 인용문 표현 방식 내 블로그에서 특별하게 인용문의 표현 방식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지만 이런 규칙에 따라 인용문이 사용되고 있다. - from : // 인용문의 원 출처를 밝힐 때 - via : // 원 출처는 아니지만 해당 내용을 발견한 곳 - 붉은 색 박스 // 중요한 강조 문장 - 초록색 박스 // 내가 하는 이야기 - 하늘색 박스 // 기사 혹은 인용문
기사의 흔한 표현의 진실 기사(article)에서 흔히 사용되는 표현의 진실은 이렇다, -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상품인..." → "최근 우리에게 큰 광고를 집행한 업체라서 하는 말인데..." - "네티즌들의 의견을 보자면..." → "네이버 뉴스의 댓글을 읽어 보니..." - "닉네임 A의 블로거는 이 사건에 대해..." → "닉네임이 A이 인지 블로그 이름이 A인 지 잘 모르겠지만..." - "해당 업체 담당자에 의하면..." → "업체 홍보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다." - "해당 업체를 잘 아는 관계자에 의하면..." → "홍보 담당자가 못 미더워 다른 사람에게 물어 봤다" - "IT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 "내가 아는 사람에 의하면..." - "믿을 수 있는 한 관계자에 의하면..." → "나랑 술 몇 번 먹어 본..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 어떤 이슈나 사안을 분석, 평가할 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었)을 지 모르겠지만..." 이라는 표현이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돈을 벌었는 지 모르겠지만" "성과가 어느 정도였는 지 모르겠지만" "영향이 있었는 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잡담이나 상념이 아니라 스스로 작은 규모나마 연구를 하여 분석하거나 평가를 할 때 절대 이런 표현을 쓰면 안된다.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자기가 쓴 글 혹은 앞으로 쓸 글에 대해 "이건 정말 헛소리입니다"라고 규정하는 것과 같다. 간혹 글을 쓰는 사람들이 겸손함을 알리기 위해 이런 표현을 쓰거나 혹은 자신이 모르는 것은 완곡히 말하기 위해 이런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는데 이런 표현은 자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