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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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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 말은 비교적 짧고 독립적인 정보의 나열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그에 반해 쓰기는 다른 것들에 좀더 의존적인, 조금은 긴 정보들을 연결한다... (중략) 말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며 즉흥적으로 그 자리에서 보충하거나 다듬을 수 있다. 쓰는 것은 물리적으로 매우 느리지만 다시 쓸 수도 있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신중하게 만들 수 있다. 읽는 것은 빠르면서 여러 번 다시 반복할 수 있고 읽는 이의 개인적 진행 속도에 따라 전달되는 내용의 양이 달라진다. 글은 대개 말보다 정보를 더 많이 담는데, 그 이유는 쓰기를 통해 재구성된 개념은 보통 10여 단어 이내에 압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지나치게 압축을 하지 않고 좋은 어법과 올바른 구두점을 사용하여 문장을 잘 다음어 나갈 줄 안다..
웹에서 좋은 글을 쓰는 기본 웹에서 좋은 글을 쓰는 기본은 "자신을 숨기지 않는 것"이다. 익명성에 한 번 기대어 글을 쓰면 최소 10번을 익명으로 글을 쓰게 된다. 그렇게 쓴 글은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 그냥 '잡담' 혹은 '헛소리'다. 잡담과 헛소리는 천만번을 반복하여도 여전히 잡담과 헛소리일 뿐 글쓰기를 발전시키지 못한다. 만약 당신이 좋은 글을 오랫동안 쓰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이렇게 소리치면 된다, "나(내 이름)는 지금 이순간부터 나(내 이름)라고 소리치겠노라!" 좋은 글은 정직하고 곧은 마음에서 나온다. 나는 위대한 문학가는 아니지만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너무 간단하다. 맞다, 정말 간단하다. 너는 그 간단한 것을 실천하지 못하여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 진실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것이다.
글쓰기, 반말과 평문 초등학교 때 글짓기를 하는데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얘야, 너는 글 속에 '나는'이라는 말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구나. 어차피 네가 쓰는 글이니 굳이 '나는'이라고 쓸 필요가 없는 것 같구나" 이 말을 듣고 나는 가급적 '나는'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기로 했다. 한 10년이 지난 후 어떤 책에서 똑같은 이야기를 읽었는데 선생님께 깊이 감사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하지 않은 말씀이 있었다. 소설이나 명징한 표현이 필요할 경우엔 '나는'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는 대학 교수가 한 것이었다. 초등학교 선생님과 대학교수의 이야기를 모두 받아 들이니 내 글쓰기는 조금 더 좋아졌다. 초등학교 시절 글짓기를 할 때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단명한 문장이 좋단다. 짧고 ..
덧글, 그 얄팍함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이야기에만 반응한다. 간디의 이야기에는 동조하거나 반항하여 심지어 살해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무슨 말을 하는 지 알아 먹을 수 없으니까. 간디는 대중을 대상으로 쉽게 이야기를 한 사람이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비록 몇 천 년 전에 살았던 사람이지만 좀 어렵게 이야기한 사람이었다. 결국 사람들은 자기들이 이해하는 이야기에만 반응한다. 심지어 굉장히 모욕적인 이야기를 들어도 그게 무슨 말인지 몰라서 멍청히 있는다. 심형래의 를 비난한 진중권은 딱 알아 들을 수 있게 비판해서 싸움을 벌일 수 있었다. 블로그의 덧글도 그렇다. 맨날 싸움박질하는 글을 보면 딱 그만한 수준이다. 딱 싸움박질하게 만드는 수준의 글에 그걸 이해하는 수준의 사람들이 덧글로 싸운다..
감동에 대하여 한 번의 감동으로 삶이 변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천 번의 감동은 세상마저 변하게 한다. 우리가 끊임 없이 감동적인 삶을 살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것은 곧 글을 쓰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블로거의 섣부른 비판 오늘 오전에 본 한 블로거의 글은 야후!메일에 대한 비판이었다. 그/그녀는 야후!의 무제한 이메일의 배경에 파렴치한 광고가 있다고 비난 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로그인을 해 보니 메일 읽기 창의 절반 가량이 광고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넘어 가려다 아무래도 이상한 것 같았다. 저 화면을 보면 "받은 편지함"에 편지가 하나도 없는 걸로 되어 있다. 이런 경우 빈 편지함의 빈 공간에 대해 가끔 프로모션 배너를 노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편지 읽기 인터페이스에 저런 짓을 하지 않는다. 이 글을 쓴 블로거의 표현처럼 "그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두고 온 기획자"가 아니라면 저런 짓을 결코 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야후!코리아에 접속하여 중단된 계정을 살리고 이메일 서비스에 접속해 보..
블로그, 좋은 글을 쓰는 비결 블로그에서 좋은 글을 쓰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 주제는 블로그가 존재한 이후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늘 블로그를 떠 도는 베스트 주제다. 수 많은 '블로그에서 글을 잘 쓰는 비결'에 대한 글이 있었음에도 왜 사람들을 항상 블로그에서 글을 잘 쓰는 어떤 비결을 찾고 싶은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원래 글을 잘 못 썼기 때문이다. 원래 글을 잘 못 썼던 사람이 블로그를 쓴다고 어느 날 갑자기 글을 잘 쓰게 될까? 토마토로 공부해도 토익 점수 700점이던 사람이 해커스 토익으로 공부한다고 900점이 될까? 안 되는 놈은 뭘로 공부해도 안 된다. 좋은 글 쓰는 비결 알려 준다더니 웬 욕이냐고? 이 블로그를 통해 여러 번 이야기한 바 있는데 다시 한 번 이야기하겠다. "좋은 글 쓰는 비결은 없다" 인생 비루하고 ..
[커버스토리]인터넷 코리아, 너 떨고 있니? 2006년 초 겨울, 국내 한 포털의 각 기획팀에서 몇 명이 차출되어 2007년도 서비스 전략을 그리기 위한 전략회의가 열렸다. 주제는 ‘웹 2.0에 따른 사용자 기반 서비스의 확대’.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 전반부에서 웹 2.0이라는 트렌드에 대한 분석과 현재 회사 포털 및 경쟁사에 대한 분석, 포털 사용자들에 대한 각종 자료를 팀별로 발표했다... (전체 읽기) 2주 전에 뉴스 메이커의 커버 스토리를 부탁하기에 글을 썼다. 언론사의 요청은 "웹 2.0이 기회이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기존 포털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주제로 글을 써 주길 요청했다. 그러나 전체 기사를 읽어 보면 알겠지만 아직 까지 국내 포털은 나름대로 웹 2.0이라는 트렌드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논지의 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