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guacu ONLY

네이트닷컴의 신규서비스 '연두'

블로깅을 하다 <연두>라는 서비스에 대한 짧은 글을 봤다. SK컴s 관계자가 이 글을 보고 링크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을 했는 지 원문에는 링크가 삭제되어 있었다. 그러나 구글 검색을 할 필요도 없이 '대충 찍어 보기 신공'을 발휘하여 바로 해당 웹 페이지를 찾을 수 있었다. 연두의 스펠링이 좀 헷갈리긴 했지만 그리 어렵지 않았다.

http://www.yondoo.co.kr/



물론 회원 가입이 안될꺼야 뻔한 일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회원가입 시도를 해 봤다.



역시 아직 오픈 베타가 아니라 가입은 내부 직원에게만 허용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사이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지만 조금 궁금하다. 그래서 바로 스토커 모드로 돌입한다. 관련 도메인 정보를 모두 모은 후 관련 키워드로 검색을 시작했다. 일단 도메인 정보부터 모두 수집한다.

www.yondoo.co.kr
: SK컴s가 소유한 도메인이다. 2005년 12월 15일에 등록된 따끈한 도메인이다. 사용 종료일이 2006년 12월 15일, 딱 1년만 등록을 했다. 하지만 아사달이 도메인을 관리하므로 자동 연장을 하게 될 듯 하다.

www.yondoo.com / www.yondoo.net
: whois.networksolutions.com에서 확인해 보니 소유자의 국가 코드가 독일로 나온다. 이 사이트는 별로 관계가 없는 듯 하다.

dev3.com
: 가입한 아이디를 확인했더니 mxteam@dev3.com에서 이메일이 도착했다. dev3.com에 접속해 보면 웹 디렉토리가 그냥 나타나 버린다. 한 외국인의 사진도 발견할 수 있다. 밀리언달러홈페이지의 스크립트도 눈에 띄고 웹 메일도 있다. 도메인의 소유자 주소는 프랑스로 되어 있다. dev3.com과 관계된 어떤 개발자가 <연두>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지 않나 추측할 뿐이다.

iuum.net
: 가입 확인 메시지에 'iuum 서비스'라는 표현이 나온다. 검색을 해 보니 beta.iuum.net 이라는 주소가 발견되었다. 이 주소는 yondoo.co.kr로 연결되었다. 당연히 소유자는 SK컴s였다. 이 도메인에서 iuum의 로고도 찾을 수 있었다. <이음>이라... 사용자와 사용자를 이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의미인가?





아이디 확인을 요청했을 때 도착한 메일의 헤더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있었다.

client-ip="203.226.253.207" envelope-from="xmteam@dev3.com"

해당 IP 주소를 조회하니 아래와같이 SK컴s 본사에 속해 있는 컴퓨터에서 발송한 것이었다. dev3.com 서버에서 발송한 것은 아니었다.

IPv4 주소          : 203.226.253.0-203.226.255.255
네트워크 이름      : SKNETWORKS-LLINE-SKCOMMUNICATIONS-HEADQUARTERS
연결 ISP명         : SKNETWORKS
할당내역 등록일    : 20050929
할당정보공개여부   : Y


아마도 서비스 개발자가 앞서 이야기했듯 dev3.com의 개발 그룹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혹은 dev3.com에 개발을 의뢰했을 수도 있는데...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 서비스에 가입을 하면 쉽게 그 내용을 알 수 있겠지만 베타 테스트 약관에 관련 내용 공개가 불가하다는 것이 있으므로 가입하기 전에 떠들어대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어차피 가입 승인도 안해 줄 것 같다 :-)

컴퓨터로 스토킹하는 게 재미없어서 누군가 이 서비스에 대해 분명히 떠들었을 것 같아 뉴스를 검색해 보기로 했다. '네이트 신규 서비스'로 뉴스 검색을 했더니 2월 9일자 기사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색을 통해 ‘일회성'으로 끝나는 블로그나 일일이 로그인하여 방문해야 하는 미니홈피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줄 다양한 서비스들이 이들과 결합되고 있다... (중략)
SK커뮤니케이션즈도 이달 중순께 네이트닷컴을 통해 이같은 신규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가 중순이니 베이비 미니홈피는 아닐테고 아마 <연두>가 기사에서 언급된 신규 서비스가 아닐까 한다. 한 블로거가 올린 글에 의하면 내부 테스트 결과를 반영하여 열심히 수정을 하고 있다고 하니 아마 <연두>가 맞을 것이다.  이 서비스가 어디에서 추진 중인 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조만간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

<연두>에 대한 글을 다 썼을 무렵 검색 중 어떤 곳에서 <연두>가 무엇을 하는 서비스인지 정체를 꽤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서비스의 일부일 지 모르겠지만 태그 클라우드(Tags Cloud)로 외부 블로그를 연결시키는 서비스가 아닐까 추측할 수 있었다.

http://yondoo.co.kr/tag.jsp

일단 스토킹은 이 정도에서 그만두기로 했다. 그냥 물어보거나 몇 주일 기다리면 서비스가 나올테니까. <연두>라는 이름을 들으니 <파란>도 생각나고 <더 빨강>까지 떠 오른다. 심지어 <자두>도 연상된다. 이름이 뭐 중요하겠나, 실속이 있나 없나가 중요하지.

p.s : 조용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었을 SK컴s 관계자들께는 죄송하다. 그러나 비공개 정보를 훔쳐온 것도 아니고 공개된 도메인과 몇몇 정보로 추론한 것이니 울컥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놀랬지, 짠!'하려는 계획을 확 뒤집어 버린 것 같아 2g  미안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