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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가 트랙백을 지원할까?

어제 포스트에서 <연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싸이월드의 태생적 폐쇄성에 대해 간단히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연두>가 태그 클라우드를 적용시킨 서비스일 것 같다는 추측을 한 바도 있다. 만약 그러하다면 싸이월드는 미니홈피에 트랙백을 적용시키는 대신 <연두>를 이용하여 외부 블로그나 메타 블로그와 싱크하는 방법을 사용할 것 같다. '~같다'라는 표현에 대해 딴죽을 걸지 말길, 그 속에 없는 이상 어떻게 알겠는가? 혹시 내부자 정보를 안다고 해도 그걸 공개할 수는 없는 일이다.

프로그래밍에 조금 상식이 있다면 미니홈피의 데이터를 RSS/XML로 전환시키고 거기에 트랙백 핑을 붙이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할 지 모른다. 그러나 상식이 조금 더 있다면 7년이 지난 미니홈피 솔루션과 1300만 개가 넘는 미니홈피 레코드 거기에 각종 데이터까지 합치면 도무지 얼마나 될 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 많은 레코드를 무슨 수로 전환시킬까 흥미진진할 것이다. 게다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는 데이터는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인가. 그래서 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의지와 열정은 있지만 현실이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가 된다.

싸이월드가 트랙백을 지원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고 생각한다. 다만 미니홈피가 트랙백을 지원할까?라는 질문이라면 갸우뚱이다. 정책과 비지니스 모델의 문제도 있으나 시스템을 갈아 엎어야 하는 문제가 훨씬 클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듯 다른 형태의 서비스로 싸이월드의 구조를 점점 개방형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추측은 할 수 있다. 게다가 관계자들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믿어야지 않겠나.

웹 2.0 관련 컨퍼런스에서 국내 포탈 서비스가 개방형 서비스를 지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던 걸로 안다. 그런데 그들이 주장하지 않아도 포탈은 개방형 서비스를 지향해왔다. 내부 개발자나 기획자들 입장에선 주욱 진행하고 있던 일을 공개한 것인데 마치 끌려가는 것처럼 묘사되어 우울한 기분일지도 모르겠다. "그건 정치적인 이유"라는 걸로 위로를 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