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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cu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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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기획자 마인드 사진에 대해서는 입문도 하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사진에 대한 관점이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몇 주 전 저녁 서울 청계천에 갔다. 아름답게 치장된 청계천은 많은 시민들이 거닐고 있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사진기를 들고 와 각종 정물과 사람들을 찍고 있었다. 블로그엔 이 곳에서 찍은 많은 사진들이 있다. 그 자리에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저런 사진이 흔하다고 하지만 어둠 속에서 빛을 조절하거나 또 다른 모습을 찾는 건 의미있을 거야. 나도 사진 찍기에 입문하면 저런 사람들처럼 사진을 찍겠지. 저런 앵글에서 다양한 모습을 포착하려고 하겠지. 흔하지만 이 사람들 개인에겐 흔하지 않은 최초의 경험일 거야.'이렇게 좋게 생각했지만 여전히 나는 갑갑한 느낌이었다. 모든 사람이 과거의 사람이 했던 일을 반복할..
대학가요제 30주년, 1994년 메아리 공연 어제 밤 늦게 들어 와서 TV를 켜니 대학 가요제를 하고 있었다. 별 생각없이 보다가 열두번 째 출전팀(뮤즈그레인)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상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좀 있다. 어제 대학가요제 마지막 부분에서 1977년부터 대학가요제 본선에 출전했던 곡들이 주욱 소개되었는데 문득 "1994년 서울대 메아리 '선언'"이라는 부분이 눈에 딱 들어왔다. 좀 이상했다. 선언이라는 민중가요는 저 시절에 나온 게 아닌 걸로 안다. 게다가 서울대의 민중가요 노래패인 메아리가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했다는 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다. 어제 궁금함을 풀기 위해 서울대 노래패인 메아리 홈페이지를 찾아갔다. 검색을 해 보니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199..
분노의 기술 분노를 참는 기술에 대한 수 많은 조언과 명언과 책이 있고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참조하며 자신을 탓한다, '아, 왜 내가 그 때 분노했을까?' 분노하는 자신을 미워하지 말라. 분노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기뻐하고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것처럼 분노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분노를 숨기고 분노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말라. 왜 스스로 고통에 빠지려 노력하는가? 분노를 참으면 기쁨이 다가 오는가? 분노를 참으면 사랑이 찾아 오는가? 분노를 참으면 즐거움이 자연스럽게 생기는가? 그 어느 것도 보장되지 않는다면 혹은 확신할 수 없다면 분노를 참지 말라. 다만 분노의 기술을 익혀라. 분노는 나와 상대 그리고주변을 불태우는 에너지다. 때문에 분노의 기술을 모른다면 자신과 상대 그리고 주변의 삶이 허무..
한나라당 포털을 쏘다 며칠 전 포털에 대한 한나라당 무슨 연구소의 보고서 때문에 말이 많다. 심지어 한나라당은 청문회에 네이버와 다음의 뉴스 편집 팀장을 호출하겠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신문사와 공중파가 주요 이슈로 이 사건을 다뤘고 네이버측도 가만 있어서는 안되겠다 싶었던 지 공식 반박 자료를 내기도 했다. 물론 블로거들도 이런 저런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나는 이것에 대해 특별히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은데 이미 며칠 전 한나라당 전여옥의원의 간담회 초청을 거절하며 내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년 초반 몇몇 언론사들과 이익 집단이 포털의 의제 설정 기능에 대해 비판할 때 나는 이전 포털에 대한 비판적 관점과 달리 포털의 입장에서 이들을 변호했다. 그 이후 포털 근무자들을 만날 때나 언론사닷컴 근무자 혹..
유치한 비즈니스 모델 요즘 이 바닥엔 이런 이야기가 흔합니다, "투자자들은 줄을 섰는데 투자할만한 회사가 없어" 그리고 이어서 5~6년 전의 상황을 돌이켜 보며 당시엔 오늘과 반대 현상이 창궐했다고 말합니다. 닷컴 버블(dotcom bubble)이 창궐하던 시절엔 그래도 뛰어 난 아이디어가 많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개소리입니다. 닷컴 버블 시절에 저도 이 바닥에서 생활했지만 당시의 아이디어들은 허접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에 수익 모델도 없고 판매할 상품도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디어들은 그냥 보기에 그럴싸했을 뿐입니다. 늘 그렇듯이 "추억이니까" 아름다운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여러 회사들이 문제가 있는 것 또한 분명합니다. 그들이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은 다소..
재미있는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방법 프리젠테이션(Presentation)은 어떤 주제를 여러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한글로 옮기면 '발표'라고 해도 된다. 다만 이 업계에서 프리젠테이션은 "파워포인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작성된 글을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 주며 내용을 설명하는 것" 이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실생활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는 것은 발표문을 만들고 그것을 대중 앞에서 시연하는 걸 말한다. 프리젠테이션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한 책도 나와 있고 많은 팁도 나와 있다. 그러나 이런 많은 팁에도 불구하고 프리젠테이션을 재미있게 하는 방법은 의외로 매우 간단하다. 몇 가지 규칙을 늘 생각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 프리젠테이션은 늘 재미있다. 재미는 두 가지 방향에서 모두 만족해야 하는데 하나는 청자이고 다른 하나는 화자다...
누가 웹 기획자를 미치게 하는가? 개인적인 경험과 편견에 기초할 때 이런 사람이 웹 기획자를 미치게 한다, 1. 한껏 떠들어 대고 이제 기획만 하면 되지?라고 묻는 사람 본인은 브레인스토밍(brain storming)을 했다고 믿고 있지만 알고 보면 여러 사람 시간 빼앗아가며 상상의 나래를 편 것일 뿐. 그리고 이제 기획만 하면 되지 않냐고 만족스런 웃음을 띄며 앉아 있을 때. 2. 자료 조사 해 왔더니 이런 건 나도 한다고 하는 사람 자료 조사를 지시할 때 정확히 범위를 설정하지 않고 지시한 후 나중에 와서 그거 인터넷에서 찾으면 다 나온다며 기본이 되지 않았다고 인신공격하는 경우. 그럼 니가 하든가. 3. 한 달 걸릴 일을 이틀 안에 처리하라는 사람 스토리보드 작업 이틀이면 되죠?라며 태연하게 500장 짜리 스토리 보드 기대하는 경우..
다시 공지 : 웹 서비스 기획 온라인 스터디 그룹 지난 8월 11일 공지했던 "웹 서비스 기획 온라인 스터디 그룹"에 대한 최후 공지입니다. 오늘 (8월 25일) 자정에 접수 마감입니다. 두려워 하지 말고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에세이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냥 자신의 생각을 기술하면 됩니다. 에세이를 넣은 이유는 가만히 앉아서 처 먹으려는 일부 불순한 트롤을 막으려는 의도였습니다. 블루문에게 웹 서비스 기획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당신의 게으름으로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이 강의는 옵션이 상당히 많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과 만날 수 있고 포털이나 각계의 인사와 만날 기회도 있습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에세이를 써서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나는 기획자가 짧은 에세이도 쓸 수 없다면 그건 기획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