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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cu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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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러메시지를 만드는 우리의 자세 흔히 사용자가 잘못된 데이터를 입력했을 때 웹 사이트는 에러 메시지를 돌려 준다. 대개의 에러 메시지는 아무런 고려 없이 프로그래머의 성향에 따라 만들어진다... 이 부분에 대해 8년 전에 기획자들에게 이야기를 한 것이 있다. 기억 나는 것을 옮기면 이렇다. "사용자가 잘못된 URL을 입력했을 때 어떤 메시지가 나타나야 할까요? Apache 서버에서 기본으로 나타나는 기술적인 메시지가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웹 사이트는 이걸 그대로 노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 즉, 404 error를 나타내는 메시지를 적절하게 만든다면 좀 더 친절한 웹 사이트가 되지 않을까요?" 내가 인덕이 없었던 것인지 이 이야기를 들은 기획자들은 다들 '바빠 죽겠는데 그런 메시지 고칠 시간은 없다'고 대답했다. 나는 지금도..
촛불을 꺼야할까? 요즘 블로고스피어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촛불 집회(문화제와 집회를 구분하자는 사람도 있지만 별 의미없는 이야기라고 본다)를 이 정도에서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 간혹 나온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촛불 집회에 참석했거나 혹은 촛불 집회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첫불을 끄거나 내려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주장한다. 이런 주장에 이어지는 댓글은 대개 좀 과격한 편이다. 촛불이 민심인데 그게 끄자고 이야기한다고 끌 수 있냐는 반박이 많다. 아마 그런 주장이 맞을 것이다. 촛불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민심을 대표하지는 않지만 촛불을 들고 나온 사람들의 민심이기는 하다. 그들이 불만족스럽다면 그것 또한 민심이다. 촛불을 끄고 말고는 토론을 해서 나올 결론이 아니라 그 자리에 서 있..
구루(guru)와 대화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웹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갖고 싶었다. 그런데 일방적인 컨퍼런스는 싫고 그렇다고 특정 주제에 대해 잡다하게 이야기하는 난상 토론도 싫다. Geek스러운 분위기의 코드 어쩌구 하는 모임도 싫다. 그럼 내가 원하는 것은? 나는 제목과 같은 를 원한다. 구루(Guru)는 종교적 의미에서 출발한 말이지만 현실에서 구루는 현명한 선생님을 말한다. 나는 현명한 구루가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분야 혹은 같은 분야지만 깨달은 바가 다른 구루 여럿이 동시간대에 동일한 장소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100여명 정도가 편하게 앉거나 눕거나 기댈 수 있는 장소에서 구루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NHN 직원의 블로깅과 직원 관리 최근 NHN의 오해 관련 공지 및 게시판과 관련하여 이 회사 직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촉발한 격렬한 언쟁이 있었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에 대해 설명하려면 꽤 귀찮으니 첫 출발점인 블로그를 방문하여 트랙백과 댓글을 읽어 보면 어떤 일인 지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언쟁은 갑자기 나타난 팀장의 사과 글로 인해 대략 마무리되어 버렸다. 예전에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사이트 개발을 한참 하고 있을 즈음이었는데 웹 프로그래머 중 한 명이 며칠 전부터 점심 시간 때 식사도 하지 않고 집중해서 일을 하는 것이었다. 평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긴 했지만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좀 이상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다른 프로그래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한 커뮤니티에서 논쟁이 붙었고 그 중심에 그 ..
네이버 검색 점유율 하락의 시사점 오늘 촛불 시위 정국과 관련하여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기사가 몇 개 나왔다. 저녁에 지하철의 한 무가지는 1면 톱 기사로 네이버의 점유율이 '폭락'했다는 표현까지 쓰고 있었다. 반면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증가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기사가 참조하고 있는 근거 데이터는 코리안클릭의 정기 보고 자료다. 그런데 그 하락의 폭이라는 것이 좀 우스울 정도다. 연합뉴스의 기사 중 일부분을 인용한다, 16일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지난달 월간 통합검색점유율이 전달에 비해 0.71%포인트 하락한 73.46%를 기록, 최근 1년간 최저치로 내려갔다. 이 기간 네이버의 통합검색점유율이 73%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다음[035720]은 전달에 ..
NHN 혁신의 과제 며칠 전 네이버는 메인 페이지에 "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라는 이미지 배너를 노출했다. 이 배너는 하루 만에 다시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습니다"라는 이미지 배너로 바뀌었고, 공지 링크는 게시판으로 바뀌었다. NHN이 왜 이런 배너를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 노출했는가에 대한 블로거들의 다양한 분석이 있다. 훌륭한 분석도 있고 단지 NHN을 비난하는 글도 있다. 음모론도 있고 억측도 있다. 맞는 이야기도 있고 바보같은 이야기도 있다. 어쨌든 NHN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에 오해가 많다고 생각했고 그 오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공지를 낸 것인데 오히려 그 공지 때문에 더 많은 피드백이 들어 오자 하루만에 공지 대신 게시판으로 전환한 것으..
6월 무료 컨설팅 안내 6월 트레이스존 무료 컨설팅(Open consulting)을 안내 드립니다. 언제나 기대하듯 이번에도 좋은 만남이 있었으면 합니다. 지난 달에는 다른 업무 일정이 많아서 오픈 컨설팅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컨설팅은 웹 사이트를 갖고 있거나 웹 서비스를 만들려는 생각이 있는 모든 사람이 대상입니다. 신청 날짜가 제한적이니 신청하신 분은 가급적 날짜를 조정하지 않기 바랍니다. 해당 날짜에 저 대신 다른 컨설턴트가 컨설팅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 조건 1. 장소 : 서울 종로구 동숭동 (주)트레이스존 사무실 혹은 서울 시내 특정 장소 2. 시간 : 공휴일과 휴일을 제외한 특정 시간대의 2시간 내외 3. 비밀유지 : 컨설팅의 내용은 쌍방의 비밀유지를 기본으로 합니다. 4. 컨설팅 가..
컨테이너 바리케이트과 스타크레프트 오늘 광화문에 컨테이너 바리케이트가 세워졌다. 좀 있다 보러 갈텐데 사진으로 이 꼴을 보니 갑자기 스타크레프트의 한 장면이 떠 올랐다. 바로 스타크레프트 테란족이 자주 사용하는 배럭으로 입구 막기 장면. 그런데 이번 바리케이트는 그냥 배럭 하나로 막아 놓고 팀 플레이를 하려는 테란이 아니라 "무조건 막고 끝까지 견딘다"는 테란의 전술같다. 아래 그림처럼 막아 놓고 버티기만 하면 된다는 전술 말이다, 탱크 대신 물대포가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 이명박 정권이 펴는 컨테이너 바리케이트 전술과 똑같다. 청와대만 지키면 마치 모든 일이 끝나는 것처럼 굴고 있다. 저런 전략을 펴는 경우 다른 게이머와 팀 플레이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포하는 것과 같다. 자기 입구 지키기에 급급하여 다른 게이머가 공격을 받든 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