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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cu ONLY

커피세도나 2층 구경

지난 번 소개했던 카페를 오늘 저녁 먹고 다시 들렀습니다. 지난 번에 오픈하지 않았던 2층 구경을 하고 싶었거든요. 내려오는 길에 점원에게 "정식 오픈을 한 것이냐? 왜 가게 간판도 붙어 있지 않나?"와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정식 오픈을 했고, 가게 간판은 주문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카페 이름을 "세도나"라고 소개하더군요. 제가 눈이 이상했던 것인지 전에 봤을 때 "Senedo"라고 되어 있었는데... 어쨌든 검색을 해 봤더니 "커피세도나"라는 명칭이 검색에 걸리네요.  동일한 업소인지 모르겠습니다. 





2층에 올라가보니 좀 어리둥절했습니다. 정식 오픈을 했다는데 아직 마무리가 덜 된 상황입니다. 인테리어도 하다만 것 같고, 계산대도 없고 안에선 어떤 여성분이 컴퓨터로 열심히 작업하다 제가 올라가니 약간 당황하는 기색입니다. 원래 계산대가 있어야 할 자리인데 아직 마무리가 안된 상황 같았습니다. 천장은 몇 년 전부터 계속 유행하고 있는 오픈형 천장입니다. 철골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나는 형태인데, 이 매장이 있는 건물 상층 구조물이 노출형에 어울리게 되어 있을 겁니다. 일부러 꾸미는 것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천장의 일부는 하늘이 보이도록 노출되어 있어서 비오는 날 꽤 운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중앙에 떡하게 버티고 있는 이 큰 테이블은 대체 무슨 역할을 하는 걸까요? 한참 보고 있어도 도무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설마 저기에 누가 올라가서 공연을 하는 건 아닐테고, 조명기기가 있는 걸 보니 뭔가 근사한 걸 전시해 두려는 생각 같기도 하고. 어쨌든 뭔가 놓이기 전에는 어떤 구도가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었습니다.




두 방향은 바깥을 쳐다보며 앉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창문은 밖에서 보면 완전히 검게 보입니다. 야간에 안에 조명이 들어오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낮과 달리 밖에서도 안쪽이 어느 정도 보이게 될 것입니다. 어제도 밤 9시 넘어서 온 적 있는데 문을 닫았더라구요. 야간은 아예 개장을 안하는 건지. 어쨌든 길가는 사람들을 마음껏 뚫어지게 쳐다볼 수 있는 환경이더군요. 의자가 너무 많이 배치된 것은 고칠 필요가 있습니다. 무슨 비행기 이코노미석도 아니고, 저렇게 다닥다닥 의자를 붙여두면 앉을 기분이 절로 사라질 것 같습니다.



2층은 예상했던 것보다 조망은 좋았지만 아직 정리되지 않은 인테리어와 다소 쿠션감이 없는 의자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확인해 보지 못했지만 콘센트가 많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카페를 찾을 때 콘센트가 적절한 위치에 많이 있는 것도 고려 대상 중 하나거든요. 


내려오는 길에 지난 번 왔을 때 안 보이던 커피 가격표가 있어서 봤더니 드립 커피가 4,800원이더군요. 비록 비싼 동네이긴 그 와중에 더 비싼 커피 가격이었습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듯 맥주는 다양한 외산 맥주가 있지만 가격은 편의점에서 파는 맥주보다 2배 이상 비쌉니다. 입지 조건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인테리어도 그렇고... 참 의아한 게 많은 가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