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군대

지난 30일 유튜브를 통해 신한은행 2011년도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서 군대식 얼차려와 야간 행군 장면이 공개되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동영상에서 3시간 가량 기마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견디지 못하고 구역질을 하는 사원의 모습도 담겨 있다. 

이런 '직장 군대'식 행태는 비단 신한 은행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해병대 입소 훈련 같은 것은 오히려 애교스럽고 100km 야간 행군 같은 강도높은 군대식 교육을 실시하는 은행도 있다고 한다. 관련 뉴스를 검색해보면 이런 일이 올해 갑자기 일어난 것도 아니고 꽤 오래전부터 관행처럼 답습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군대식 기업 문화'로 신입 사원의 단결이나 기업 구성원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고 믿는 경영진이 있는 기업의 미래는 어떠할까? 

직업 군인도 아닌데 직장을 군대처럼 다녀야 하는 사람들이 측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