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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폴에 대한 이야기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할 무렵에 알게 된 블로그가 있다. '폴'이라는 인공지능형 SNA(Social Network Application)를 개발하는 사람의 블로그다. 한 동안 내용이 흥미진진해서 자주 읽기도 했다. 그러다 드문드문 글을 올리더니 좀비 블로그로 변했다.

요즘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과거와 같다. 폴이라는 에이전트를 의인화하고 자신을 객체화한 영어 번역문 식 표현으로 짧고 읽는 이가 이해 안해도 전혀 관계없다는 의지가 뚜렷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 결론인 즉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다. 내가 무식해서 그런갑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마도 '폴'은 염불 전용 에이전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이건 좀 진지한 이야기... 지능형 에이전트의 개발에 관심이 많고 가끔 주제도 모르고 관련 논문이나 자료를 읽기도 한다. 그런데 지능형 에이전트를 잘 개발하려면 좋은 로직과 알고리즘도 필요하겠지만 철학 특히 인식론과 인지론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필요함을 느낀다. '폴'을 개발하고 있는 폴리스님을 보면 자신이 짧게 밝힌 수준에서 그런 방향은 잡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그 방향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다운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그의 블로그가 마치 SF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건 그런 이유다. '폴'이 시스템을 헤매고 다니는 유령이 되지 않으려면 정체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폴과 같은 지능형 에이전트를 Spirit라고 부르는 사람을 가끔 보지만 그것이 왜 매력이 없는 가는 잘 이해 못하고 있었다. 아니면 이해하기 싫거나 이미 잘 이해하고 있다고 믿거나 그랬다. 내 이야기는 자책하자면 천재를 이해 못하는 범인의 투덜거림이고 좀 비웃자면 염불이나 하고 있단 말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본질적 의미에 접근하며 뭔가를 연구.개발하고 있다는 건 여전히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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