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mo

티스토리의 다음 운영 이관에 따른 변화

오는 8월 티스토리가 정식 오픈을 하며 (주)다음 커뮤니케이션즈(이하 (주)다음)로 운영권이 이관 된다. 이 과정에서 (주)TNC에서 티스토리를 개발하던 인력 일부가 (주)다음으로 회사를 옮기게 되고 일부 약관의 변화와 함께 티스토리는 (주)다음에서 운영하는 서비스가 된다. 약관의 변화는 티스토리 사용자가 (주)다음 사용자가 된다기 보다는 새로운 약관에 계약 주체가 (주)다음과 티스토리 사용자가 된다는 정도일 것이다. 이전에 티스토리 서비스 사용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주)TNC와 (주)다음이 일부 책임을 분담하는 구조였다면 8월 이후엔 전적으로 (주)다음이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질 즈음 많은 블로거가 2년 전 (주)SK 커뮤니케이션즈의 이글루스 영업권 양수도 사건을 떠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운영 이관은 이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SK컴즈와 이글루스의 경우엔 실질적인 기업 인수 합병 성격이 강했다. 이글루스의 운영 주체인 (주)온네트는 회사를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사업적으로 계속 유지하기 힘든 이글루스를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성장시키고자 영업권 양수도라는 방법으로 SK컴즈로 운영권과 인력 전체를 이관했다. 반면 다음의 티스토리 운영권 이관은 처음부터 분담하여 운영해 왔던 티스토리의 운영권을 다음이 소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 인큐베이팅 성격이 강하다. 태터툴즈라는 블로그 솔루션을 ASP(임대 프로그램) 형태로 만든 것이 티스토리였다. (주)TNC는 티스토리를 만들면서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던 블로그 임대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함께 진행했던 태터툴즈의 GPL화(오픈 소스로 전환)와 이 솔루션을 유지보수하기 위한 조직인 TNF를 구성할 수 있었다. (주)TNC는 태터툴즈로 시작한 회사였지만 블로그 이상의 어떤 이상향을 구현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일정 수준에서 태터툴즈는 부담스러운 존재기도 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주)TNC가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 태터툴즈와 그것의 유지보수, 그리고 태터툴즈를 더 많은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티스토리라는 임대 프로그램을 존재하도록 만들어야 했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2007년 7월 시점에서 (주)TNC는 이런 목표가 어느 정도 구현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들이 이 프로젝트에서 한 걸음 물러나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오는 8월 이후 티스토리의 변화는 이제 (주)TNC가 아니라 (주)다음의 블로그 서비스 담당 팀에게 묻는 게 맞지 않나 싶다. 물어 보지 않아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변화 - 예컨데, 블로거뉴스에 직접 기사를 송고하는 기능이 곧 추가될 것이다 - 를 제외한 나머지 계획은 (주)다음에 직접 물어 보는 게 빠를 듯 하다. 조만간 인터뷰를 한 번 해 봐야 할 것 같다. 

'Mem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청난 착각  (3) 2007.07.13
컨설턴트를 위한 바이블  (0) 2007.07.13
거짓말쟁이들의 칭찬하기  (3) 2007.07.10
나루닷컴의 인기레벨  (2) 2007.07.10
내가 요즘 쓰는 글  (2) 2007.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