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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거짓말쟁이들의 칭찬하기

이 바닥 뿐만 아니라 어디든 칭찬을 잘 하는 사람은 항상 존경을 받는다. 웃기는 일이지만 현실은 그렇다. 그 칭찬을 하는 자가 능력이 있건 없건, 정말 제대로 어떤 사안을 판단하든 말든 관계없이 일단 칭찬을 잘 하는 자라면 늘 인정 받는다. 정말 기가 막힌 일이지만 그런 식으로 아무짝에 쓸모없는 지식을 갖고 있는 자도 단지 현재 그런 위치에 있다는 이유 때문에 그 '칭찬의 요령'으로 현재의 위치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그런 자들은 회사 내에서 매우 쉽게 찾을 수 있고 IT 업계를 비롯한 각종 업계에서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자들은 분명 쓰레기임이 분명한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서비스를 칭찬한다. 단지 잠깐의 유행일 뿐인 어떤 이론이나 현상을 메가 트랜드 즉 장기적 변화와 흐름이라고 설명한다. 완성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과대 포장하고 그 제작자의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파한다. 물론 모두 개소리다. 다행히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그런 자들이 떠든 이야기가 얼마나 기만적인지 알게 된다. 문제는 그 시간이 흐를 때까지 이런 자들의 정체를 알 지 못하고 심지어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그들의 정체를 알 지 못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하긴 그런 멍청한 사람들 때문에 이 거짓말쟁이들이 지금까지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칭찬하기를 위한 기술을 익히지 말라. 제대로 기술을 익히고 기술의 배경이 되는 역사를 외우고 사람들과 토론하며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인하라. 그 다음에 꼭 필요하다면 칭찬의 기술을 익히면 된다. 대체로 거짓말쟁이들은 기술과 역사 보다는 그럴싸한 칭찬의 기술부터 익힌다. 앞서 이야기했듯 그런 이야기, 누군가를 일단 칭찬부터 하는 것이 사회에서 오래 살아 남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내가 분명히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이런 것이다. 칭찬의 기술을 먼저 익혔다면 당신에게 결코 "창조를 위한 시간"은 없을 것이다. 근본을 잘못 배운 자에게 무슨 얼어 죽을 창조인가? 모든 예외를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만큼 바보 같은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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