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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시장의 논리

시장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없다. 다만 시장은 당신들과 별로 관계없는 사람에 의해 움직일 뿐이다.


기업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기업 임원들이나 중간에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브로커(에이전트 혹은 컨설턴트라고도 한다)를 만날 때면 시장엔 보이지 않는 손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같은 사람과 이 사람들이 별 관계가 없을 뿐임을 깨닫게 된다. 이 사람들은 작전 세력(주가 임의 변동으로 차익을 실현한 것)과 연계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한 이들 주변에는 정보를 취득하여 이익을 보려는 많은 사람들이 엮여 있다. 이런 사람들을 통해 주식 시장에 루머가 흘러 나가고 그것이 결국 작전 세력이 원하는 바, 개미떼의 주식 매입으로 이어진다. 이런 걸 잘 알고 있기에 가장 위에 있는 작전 세력은 고의적으로 정보를 흘린다.

저런 시장에 비하면 웹 서비스 관련 시장은 좀 더 자연에 근접해 있다. 하지만 이것도 완벽한 진실은 아니다. 10억 원 써서 만든 웹 서비스를 1백억 원에 팔아 치울 수 있다면? 이런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과거에 있었고 과감히 덤벼 들었다가 10억 원만 날린 경우도 흔했다. 지금은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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