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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전략 컨설팅의 과제

웹 서비스의 성공적 구축과 운영을 위한 전략 컨설팅.

이게 내가 하는 일을 한 문장으로 줄인 것이다. 대개의 전략 컨설팅을 한다는 사람들은 두 가지 형태로 일을 처리한다. 하나는 상대방의 전략을 경청한 후 그것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상대방의 전략을 경청한 후 자신이 생각하는 최선의 전략을 제안하는 것이다. 나 또한 주로 두 가지 형태로 일을 한다. 그러나 예외의 경우가 반드시 존재한다. 전략을 아직 수립하지 못한 클라이언트를 만났을 때다. 이럴 때는 전략 컨설팅을 하지 않는 게 맞다. 전략 컨설턴트는 전략을 대신 세워 주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설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때 나는 "전략을 세우도록" 컨설팅을 진행한다.

몇 차례 블로그에서 말했듯 회사가 직접 할 사업, 핵심 사업에 대한 전략 수립은 회사 자신이 해야 한다. 인생을 사는 주체는 바로 자신이고 때문에 인생을 잘 꾸리기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결의하는 것은 스스로 해야 할 일이다. 대부분의 위대한 사람들은 그런 과정에서 남의 조언은 듣지만 스스로 결정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졌다. 대부분의 위대한 회사도 마찬가지였다.

전략은 반드시 집행될 때 의미가 있다. 아무리 훌륭하고 과학적인 전략조차 집행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고 그것을 집행하는 건 사람이다. 따라서 모든 전략은 사람에 대한 고민이 있다. 이걸 어떻게 전략 컨설턴트가 해 줄 수 있겠는가? 대신 전략 컨설턴트는 그들이 전략을 세울 때 주의해야 할 점과 그들이 발견하지 못한 자신의 장점, 시장의 기회 요인을 해설한다. 어떤 전략 컨설턴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일을 함께 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것은 컨설턴트의 객관자적 입장을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시장의 관점, 투자자의 관점, 소비자의 관점 그리고 행위 주체의 관점에서 고객사가 세우는 전략을 계속 검토하며 조언을 하는 게 전략 컨설턴트의 주 업무다. 자신의 욕심이 반영되면 더 이상 이런 업무를 진행할 수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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