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183)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모두 쓰는 것 오타쿠 포스트로 한 바탕 광풍을 휘몰아치게 만든 한 블로거의 사건 후 술회를 보면 다음과 같은 표현이 나온다, 저는 블로깅을하는건 자기 생각을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다 현명한 사람들만 있는게 아닙니다.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건 그 생각이 틀렸건 옳았건 그건 그 사람의 생각입니다. 자기 생각을 쓰는건 나쁜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옛날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않았습니다) 또, 블로그는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욕 먹을까봐 자기 생각도 말 못하고 별로 관심없는 이상한 포스트나 잔뜩 올리는 블로그는 제대로된 블로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 또한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그가 처한 지금의 곤란함에 대해 이해하는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그는 분명히 자신이 어떤 글을 올..
블로그와 가족 가족들은 내 블로그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정기적으로(?) 블로그의 글을 읽는 사람은 여동생 정도다. 부모님은 그럴만한 여력이 없고 다른 가족들도 시간이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쉽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여동생이 열심히 읽고 최근 근황을 전해주니 나쁠 것도 없다. 아들이 뭐하고 사나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술을 한 잔 했다는 포스트가 올라가면 다음 날 연락이 온다, "몸 좋지 않다며 술은 왜 그리 마시냐" 블로그의 글이나 활동에 대한 사적인 질문은 결코 하지 않는다. 그것이 무관심(!)인 지 가끔 서운하기도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런 것이야말로 가족들의 가장 큰 배려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반면 사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내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 ..
애들 하곤... 오타쿠 어쩌구 하는 포스트 땜에 조그만 블로고스피어에서 난리가 난 듯 하다. 덕분에 이 블로그의 금일 히트수는 환상이다. 오타쿠가 어쩌구 하는 이야기엔 별로 관심도 없고 그것에 발끈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관심없다. 다만 혹시 이번 사건으로 상처 받았다면 다음 아고라의 정치/사회방을 한 번 가 보고 위안을 삼기 바란다. 거기에 비하면 이건 새발의 적혈구다. 그건 그렇고 전에 이야기했듯 올블로그는 메타 블로그가 아니라 그냥 카페나 클럽이다. 하늘이, 골빈해커... 이젠 인정하지 그래?
미디어와 블로그 좀 전에 미디어 다음에 갔더니 뉴스 페이지의 왼쪽 테이블에 이은주 추모 페이지 배너가 보인다.배너를 클릭해서 들어갔더니 몇 개의 주요 콘텐트로 구성된 추모 페이지가 나타난다. 페이지의 내용은 새롭게 작성한 것이 아니라 기존 이은주와 관련하여 미디어 다음에 등록되어 있던 기사와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지난 14일 내가 공급했던 추모 기사도 링크로 걸려 있다.이은주 추모 기사는 내가 가장 먼저 쓴 것은 아니다. 2월 14일 데일리 서프가 내가 올린 포스트를 참조하여 작성한 기사를 확인하러 갔다가 이은주 관련 기사를 읽게 되었다. 나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벌써 1년이 다 된 것이다. 추모 기사를 쓸 생각은 없었지만 뉴스 검색을 해서 이은주 관련 기사를 찾아 보았다. 2월 14일 기준으로 2~3 개 정..
미디어 다음 미디어 다음으로 몇 개의 기사를 보내며 이들이 블로거가 보낸 기사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필터링하는 것이 "저작권/초상권/명예훼손"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모든 기사에 다 적용되는 것이지만 블로거들은 특히 자유롭게 글을 쓰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큰 것 같다. 가장 좋은 건 직접 취재하고 촬영하는 것이다. 하긴 이것도 인터뷰이가 요청을 해서 이미지를 삭제하거나 바꾸는 경우가 있으니 완전한 대안은 아니다. 나야 원래 그러기로 작정을 했으니 별 무리가 없지만 다른 블로거들의 경우 이런 게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전에 장동건 1위 시위 장면을 폰 카메라로 녹화하여 보여 준 블로거가 있었는데 이것도 초상권 침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연예인들은 뭐라고 하더라... 좀 복잡한 초..
Blog honesty 블로그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다. 문득 '솔직하다'는 것이 honesty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아닐 것이다. honesty는 정직하다 즉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반면 '솔직하다'는 without affectiation 즉 '꾸미지 않는다'는 의미다. 솔직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으며 솔직하게 욕을 할 수 있으며 솔직하게 비방과 비난을 할 수도 있다. 블로그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반드시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다.
프로포즈 실패기 한 블로거가 프로포즈 실패에 대한 감상을 담담히 기술했다. 이런 게 블로그다.
블로그 수익모델 블로그의 수익 모델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포스트를 보았다. 만약 누군가 내게 이런 질문 - 블로그의 수익 모델은 뭘까? 왜 포탈이나 몇몇 블로그 서비스는 무료로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일까? - 을 한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블로그의 수익모델은 블로그 밖에 있다" 콘텐트 오픈 마켓 또한 블로그를 매개로 할 뿐 블로그 자체에 의해 구성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미니홈피가 수익모델인 것이 아니라 미니홈피를 즐기는 행위로 인해 수익모델이 발생하는 것과 마찬가지 위치다. '소비재'와 '가치재'의 차이를 잘 이해하면 쉽게 답을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