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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cu ONLY

태그(Tags)의 역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며 열심히 태그(Tags)를 달아보라. 근데 그걸 왜 달지? 귀찮게 시리. 너무 어렵게 태그라는 걸 이해해서 혹은 태그를 시스템에 적용시키는 서비스 공급자들이 너무 어렵게 설명해서 그렇다. 스토리를 들려주면 간단하다. 태그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지 이렇게 사용자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자.

"니 블로그에 누가 처음으로 온 거야. 제목은 일단 봤을 거 아냐? 프로필에 사진 있으면 남자인 지 여자인 지 못 생겼는 지 나이는 몇 인 지 알 것 아니야? 근데 니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살고 있고 어떤 글을 자주 쓰는 지는 모른단 말야. 그렇다고 블로그 글을 다 읽어 볼 수도 없고. 그럴 때 태그를 보면 되는거야. 이 사람이 가장 많이 썼던 글의 주제나 소재를 보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 지 알 수 있단 말야.

아오이나 AV 모델 같은 태그가 보인다면 너랑 성격이 맞으니 안부 게시판에 비밀글로 '최신 야동 공유하자'고 남겨도 될 지 몰라. 근데 드문 드문 '공유 찌질이'라든가 '초딩 즐' 같은 태그가 보이잖아? 그럼 조용히 사라져 주시는 게 답일 지 몰라."


결국 태그를 태그라 부르니 사람들이 헷갈리는 거다. 좀 나은 게 '관심사' 정도? 근데 이것도 좀 애매한 표현이다. 태그를 아예 프로필에 집어 넣어 버리면 어떤가? 혹은 성향(Karma)과 연결을 시키는 건 어떤가? 어쨌든 그 블로그의 속성을 보여주는 어떤 걸로 변경을 시켜야 태그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나처럼 맨날 블로깅을 하는 사람도 문자가 색깔과 크기로 나열된 태그란 걸 보면 집중이 잘 안되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겠는가?

그 많은 인터페이스, 유저빌러티 기획자들은 다들 뭐하나 모르겠다. 맨날 돈 내고 책 사고 강의는 열심히 들으러 오더니 이럴 때 힘 좀 써야하는 것 아닌가?

네이버 블로그는 태그를 달 수 있는 기능이 없다. 내부적 논의야 계속되고 있겠으나 그 효용성 측면에서 물음표를 계속 던질 것 같다. 굳이 태그를 안 달아도 검색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오래전 일이지만 네이버 블로그가 처음 생겼을 때 "검색 키워드 입력"이란 게 있었다. 뭔가의 이유로 이 기능을 빼 버렸다. 물론 검색어 입력과 태그는 좀 다른 개념이다. 그래도 시스템 개발로 본다면 그리 다를 바도 없다. 네이버도 태그 입력 기능을 도입할까? 도입 가능성은 80% 정도다. 다만 그것을 네이버 내부 트래픽을 증가시키는 아이템이 나왔을 때 구현할 것이다. 근데 지금도 시스템 관리에 좀 허덕이는 느낌인데 그걸 더 악화시킬 수 있는 태그를 도입할 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20%의 반대가 그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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