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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Insight

스마트폰의 가정기기 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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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블로그 포스팅에서 인용한 스마트 휘센 앱의 홍보 문구를 보며 약간 아쉬운 마음. 스마트폰으로 가정기기 제어를 할 수 있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요리하기"와 같이 접근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으로 가정 기기를 제어하는 것과 요리를 도와주는 것은 엄격히 말해 서로 다른 의미다.  그러나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직관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똑똑한 밥통이나 앱이라고 홍보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퇴근 길에 충분히 불린 잡곡밥의 조리를 시작하세요." 와 같은 슬로건이 좋다. 혹은 집에 도착하여 문을 열었을 때 구수한 밥 냄새나 갓 구운 빵 냄새가 가득 찬 거실을 상상하게 하는 문구도 좋을 것이다. 그런 행복함은 아날로그적이지만 그걸 만드는 것은 스마트폰이니까.

스마트폰을 이용한 가정기기 제어는 근접 미래에 구현될 것이다. 대기업의 홍보 문구 때문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앱, 네트워크가 이미 충분히 구축되었기 때문이다. 플랫폼은 이미 구축되어 있다. "스마트 홈 시스템"은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구축된 아파트나 시스템이 존재하는 현재적 의미다. 다만 가정 기기를 개별 구입해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이런 환경을 경험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런 것을 미리 홍보하고 자사 가전 기기의 장점을 홍보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요리는 매우 아날로그적인 행위다. 스마트폰이 그 과정을 결코 대신할 수 없다. 스마트폰을 통해 좀 더 쉽게 요리를 하거나 혹은 도와 준다고 말하는 것은 마치 코드자동생산 소프트웨어에 대한 홍보 문구를 보는 듯 하다. 사람들은 그게 다 헛소리라는 걸 사용해 보고 나서 알게 된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원거리 명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원거리 명령을 하여 밥솥에서 하나의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합선 혹은 과열로 인해 밥솥이 오동작하며 화재가 발생한다면? 명령을 내린 사람이 그 자리에 있는 상황과 원거리에서 명령을 내린 상황은 전혀 다르다. 밥솥 대신 보일러나 오븐은 어떤가? 자동차에 미리 시동을 걸도록 원거리에서 명령을 내리는 것처럼 별다른 문제없이 대부분의 원거리 명령 시스템은 현실 적용될 것이다. 그러나 가전기기에 적용되는 것은 자동차 원거리 시동 시스템과 조금 다르다. 상대적으로  제한된 공간의통합기기인 자동차에 명령을 내리고 오동작할 경우 작은 범위에서 사고는 멈추지만 주택 기준으로 동작하는 가전기기는 연속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괜한 우려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이 그대로 구현될 정도로 단순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