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웹(WWW)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종교의 교리처럼 웹을 받아 들이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 같다. 한 쪽에서 "웹의 정신..." 어쩌구 말하면 다른 한 쪽에서 "정말 웹의 정신이란..."이라고 답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는 교감하는 것 같다. 웹을 종교처럼 언급하는 자들은 블로거 무리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그들 중 다수가 기술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이거나 혹은 기술적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마치 기술 자체가 객관이라고 믿는 듯 하며 그 기술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혹은 습득한 자신을 '객관자'라고 착각하는 듯 하다. 어떤 자는 스스로 기술과 이데올로기의 전도사라고 부르길 자처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에게는 웹이 종교인 듯 하다.
근대 이후 기술적 지식을 가진 자들은 자신의 기술과 지식이 종교화되길 원하곤 했다. 종교의 시대에서 교황이 그러했듯 지식의 시대에서는 지식을 독점한 자들이 스스로 근접할 수 없는 신적 권력을 갖길 원한다. 그럼으로써 스스로 성지를 수호한다고 믿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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