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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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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 생각의 속도 Insight는 단어 그대로 내면의 진실을 바라보는 시선을 말한다. Insight는 직관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통찰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그냥 '인사이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BCG(보스톤 컨설팅 그룹) 출신자는 insight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책을 쓰기도 했는데 다 헛소리다. Insight는 마치 도(道)에 대한 설명과 같아서 설명을 하는 순간 이미 insight의 본질은 사라져 버린다. 만약 여러분이 insight에 목말라 한다면 몇 가지 편법 혹은 팁(tip)이라 불리는 방법을 통해 insight와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물론 이 편법은 결코 여러분에게 insight를 주지 않을 것이다. 다만 비슷한 경험을 하게 만들 뿐이다. 새로운 비즈니스와 수익 모델에 대해 여러분이 insight를 갖고 ..
웹 서비스 활성화 기간 분명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의 웹 서비스는 활성화를 위한 투자 기간이 필요하다. 이 주장은 현업에서 웹 서비스를 기획, 개발,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재론의 여지없이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경영진이나 웹 서비스를 운영해 보지 못한 신생 기업의 기획자 혹은 대표들은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 한다. 필수적인 투자 기간에 대한 부정에 주로 이용되는 예제가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과 같은 만들어진 지 얼마되지 않아 대량의 사용자를 확보한 웹 서비스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빅 스타가 되는 연예인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인정하더라도 더 많은 연예인들은 연습, 데뷰, 인기, 침체를 반복하며 성장한다. 이런 연예인들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이루는 근간이 된다. 웹 서비스도 다른 경제 분..
웹기획자가 존경하는 사람 내가 누군가를 존경하지 않는다면 다른 누군가도 나를 존경하지 않는다. 오래 전 신규 사업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정말 훌륭한 인사이트가 담긴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너무나 감동하여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냐고 물으니 자기 생각이 아니라 피터 드러커가 한 이야기라고 하였다. 경영학에 대해 무지한 시절이라 그 사람이 누군지 몰랐지만 어쨌든 그런 훌륭한 이야기를 외우고 있는 당신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진심으로 그 사람을 칭찬했고 격려했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해 달라고 했고 그 날은 아무런 대꾸없이 그 사람의 피터 드러커에 대한 예찬을 들었던 것 같다. 내가 이 일(웹 서비스 컨설팅)을 하기 전에 최초엔 웹 마스터라 불리는 일을 했고 한 동안 웹과 관련한 신규 사업 기획을 했다. 그 시절에 내가 ..
기획자와 정신병 생각을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세상 일이란 게 없는 법이지만 기획(planning)이란 분야는 그 일의 특성 자체가 어떤 일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가끔 이 분야의 일에 적응한 사람들, 특히 적응력이 매우 높은 사람들은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 어떤 정신병적 특성이 있는 게 아닐까 싶은 경우가 있다. 특히 편집증과 관련한 특성 말이다. 모든 사물은 제 역할에 맞게 제 자리에 있어야 하고 모든 일은 계획된 것처럼 진행되야 하고 예상 외의 현상조차 예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식이 강박관념과 일종의 편집증을 받아 들여야 하는 게 기획이라는 업무의 특징이 아닌가 한다. 예측하지 못한 일이 발생할 때 가벼운 사안이라면 마음이 아픈 정도지만 그 규모가 크거나 심각하다면 깊은 자기 반성..
웹서비스의 미니멀리즘(minimalism) 기획을 하던 직원이 아이디어를 간단히 이야기했다. 아이디어의 구현 방안에 대해 예를 들면서 구글의 캘린더 서비스를 언급했다. 몇 가지 조언을 하며 두 가지 사항을 가이드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라고 말했다. 1. 서비스 사용자의 요구를 구체화할 것 2. 복잡하게 기획하고 단순하게 정리할 것 특히 두 번째 가이드를 여러 번 반복해서 설명했다. 웹 서비스 모두가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큰 웹 사이트의 일부 서비스로 역할을 하는 웹 서비스를 개발할 때는 미니멀(minimal)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사용자의 요구를 구체화하다보면 한 사용자의 요구가 매우 다양한 상황과 상태에 따라 켜켜이 쌓여 있음을 깨닫게 된다. 언뜻 생각할 때는 한 객체(사람)에게 하나의 요구가 독립적이며 배타적으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
바이올린과 첼로 그리고 피아노 혹시 바이올린이나 첼로 곡을 좋아 하십니까? 아니면 피아노 곡은 좋아하시나요? 나는 웹 서비스 기획자라면 이런 악기를 통해 연주되는 음악을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악기를 다룰 수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입니다. 가야금이나 아쟁, 대금을 좋아하면 더욱 좋습니다. 장구나 북, 드럼과 같은 타악기를 좋아해도 좋습니다. 어쨌든 관악기든 현악기든 타악기든 어떤 것을 반드시 좋아해야 합니다. 왜냐면 좋은 웹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힙합이라 락, 팝,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어떤 취향의 음악을 좋아하든 상관 없습니다. 어떤 취향의 음악이든 어떤 악기를 통해 연주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말과 콘텐츠가 아닌 그것을 포괄하는 리듬과 멜로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질문이 대답보다 중요한 이유 "질문은 지속되지만 대답은 그것으로 끝나 버리기 때문이다. 대답을 하고 나면 그걸로 끝이다." - 방송 80년 기념 "미술"의 인터뷰 중 텔레비전을 바보 상자라고 부르지만 어느 순간 번개처럼 진리의 말을 듣게 될 때가 있다. 영국의 현대 미술을 가르치는 한 대학의 교수가 왜 수업 중에 토론을 자주 하며 왜 질문이 더욱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저런 대답을했다. 좋은 질문은 좋은 대답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격언은 학습을 하며 끊임없이 들었던 이야기다. 그러나 정말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어떤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하고 나면 더 이상 할 것이 없어 지기 때문이다. 기획자도 이와 비슷하여 어떤 주제에 대해 먼저 대답을 해 버리면 더 이상 질문이 없어 진다. 빠른 대답이 반드시 좋은 대답이 아닌 이유이기도 하다. 늘 비슷..
애들이 읽으면 안되는 책들 만약 당신이 업무에 있어서 스스로 '프로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래 제목이 붙은 책은 절대 읽으면 안 된다. - "~하는 몇 가지 법칙" - "~를 성공으로 이끄는 방법" - "~는 왜 성공했나?" - 그 외 최근 1년 사이 유행했던 어떤 단어나 개념을 포함하는 제목의 책 (ex: 웹 2.0, 퍼플 카우, 최신의 마케팅 용어) 이런 책을 '애들'이 읽을 경우 아래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 세상 일이란 게 매우 쉽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다. - 선배들의 고언을 쉽게 읽은 책의 어떤 문장으로 치환하여 제멋대로 해석한다. - 괜히 상사나 회사 사장이 멍청이로 보인다. - 애인을 위해 써야 할 고귀한 시간을 쓰레기 같은 강연을 듣는데 쓴다. - 그리고 애인과 헤어 진다. 그럼 이런 종류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