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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속국과 식민지

대만 "한국,中식민지→이웃나라→中식민지"

대만 정부 교무위원회 산하 화문네트워크 교육센터(www.ocac.gov.tw)에 한국이 과거 중국의 한자를 사용했기 때문에 식민지였다는 내용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나 보다. 한자어를 잘 읽지 못하기에 뭐라 말할 수 없으나 저 내용에 대해 완전히 부정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한반도와 대륙의 관계는 고구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오히려 우리가 그들을 속국이나 반 식민지 형태로 다스린 적도 있다.

그러나 통일 신라 이후 예속적 모습을 보여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성리학이나 주자학과 같은 학문은 자연스럽게 전파되었다기 보다는 예속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전파되었다. 우리 역사 교과서에서 이것을 식민지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예속적 관계라든가 그에 대해 대항하고 자주성을 갖기 위해 싸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 입장에서 본다면 속국이나 식민지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지나간 일이라고 내 개인의 잣대로 멋대로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분명 한국인이고 한국인과 한민족과 국가의 이익에 복무하는 이데올로기를 배워왔다. 그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수도 없다. 이런 류의 기사가 나올 때마다 나는 정당한 요구와 평가였는 가를 먼저 생각한다. 기사에서 반크의 관계자는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과 그에 동조하는 대만의 행태로 이유를 설명했다.

문득 공정한 역사의 해석이라는 게 있나 싶다. 기록은 공정하겠지만 해석은 어떤 이익에 복무한다. 과거 레닌는 인민의 이익에 복무하는 역사만 역사다라고 말했다. 어쩌면 그게 맞는 말일 지도 모른다. 그는 혁명가였지 역사학자는 아니었으니까. 그러니까 이런 갈등은 역사학적 갈등이 아니라 정치적 갈등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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