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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한대수와 옥사나

오늘 아침 토크쇼에 가수 한대수가 나와 아내인 옥사나에 대한 이야기를 했나보다. 여전히 알코올 의존증 상태고 그러나 사랑한다고 말했나 보다. 내 기억에는 '물 좀 주소'라는 노래로 남아 있는 한대수는 몇 년 전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과거를 보며 참 안타까운 마음이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 잊을만하면 텔레비전에 다시 나오곤 했는데 스토리가 과거와 다를 바 없다. 

젊은 시절 미국에서 만난 아내가 알코올 의존증으로 고생하고 있고 어려울 상황에서 한대수는 어린 딸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대충 그런 스토리다. 내가 가슴 아픈 건 아내인 옥사나도 아니고 어린 딸도 아니고 한대수도 아니다. 몇 년 전 봤던 그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오늘도 아침 텔레비전 토크쇼에서 비슷한 상황을 토로하기 때문이다. 왜 우리의 삶은 나쁜 것은 오래 지속되려고 하고 좋은 것은 빨리 사라지려 하는 걸까?

한대수의 희망 찾기가 아니라 한대수의 노래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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